289. 金谷園 / 杜牧
금곡원
繁華事散逐香塵 (번화사산축향진) 번화했던 지난 일들 향 태운 재 따라 흩어졌고
流水無情草自春 (유수무정초자춘) 금곡의 물은 무정하게 흐르고 풀엔 절로 봄이 왔다.
日暮東風怨啼鳥 (일모동풍원제조) 해지고 동풍부니 새들 원망스레 울고
落花猶似墮樓人 (낙화유사타루인) 지는 꽃은 다락에서 떨어지는 여인 같구나.
金谷園(금곡원):西晉 石崇의 별장. <晋書. 石崇傳>:崇에게는 별관이 있는데 하양의 금곡에 있으며,
일명 梓澤(재택)이라 한다. 지금의 낙양 서북 금곡 물가에 있으며 지극히 호화롭다.
석숭은 애첩 綠珠(녹주)를 사랑했는데, 녹주가 이 동산에 있는 樓에서 뛰어내려 자진했다.
香塵(향진):<拾遺記>에 의하면 석숭은 巨富로서 생활이 지극히 사치스럽고, 貴戚 王愷
(왕개)와 더불어 財富를 겨루었다.
이 구는 금곡원이 지난날 번화하였으나, 향을 태운 재를 따라 연기로 소멸하고 구름처럼 흩어졌다.
流水(유수):여기서는 금곡 계곡물을 가리킨다.
墮樓人(타루인):녹주를 가리킨다. <晋書. 石崇傳>에 의하면, 석숭은 이름이 녹주인 애첩이 있었는데 아름답고 총명했다. 權臣 孫秀가 그녀를 요구 했다. 석숭이 말하기를 “녹주는 내가 사랑하는 바이니, 얻을 수 없을 것이오!"
손수가 노하여 임금의 聖旨라고 사칭하여 석숭을 체포했다.
석숭이 녹주에게 말하기를 “내가 지금 너로 인하여 죄를 얻었다”. 녹주가 울면서 말하기를,
“당신 앞에서 목숨을 바치리다."하고 樓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잡혀가던 석숭이 “노비 무리가 내 집의 재산을 노리는 구나"라고 하자 잡아가던 자가 말하기를
“재물이 해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왜 일찍 그것을 흩어버리지 않았소?" 라고 했다.
석숭은 대답할 말이 없었다. 이때 석숭 일가가 모두 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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