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청어의 법칙

甘冥堂 2023. 4. 16. 12:00

유대인을 강하게 한 요인

유대인을 강한 민족으로 키운 요인은
토인비의 청어(herring)의 법칙이 잘 설명한다.
영국인들이 청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훈제 청어(Kipper)는 영국인을 가리키는 속어로 사용될 정도라고 한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그의 저술과 강연에서 청어 이야기를 자주 인용 했다고 한다.
자신의 역사 이론인 '도전과 응전'을 설명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청어가 잡히는 곳은 북해 나 베링해협 같은 먼 바다 였기에 싱싱한 청어를 먹기가 쉽지 않았다.
배에 싣고 오는 동안에 대부분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청어는 냉동 청어에 비해 2배 정도 비싼 값에 팔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살아있는 청어가 런던 수산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 비결은 수조에 청어의 천적인 물메기(곰치) 몇 마리를 함께 넣는 것이었다.

그러면 청어들 은 물메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필사적 으로 도망 다닌다.
그런 긴장이 청어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토인비가 청어 이야기를 자주 인용한 것은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 를 발전시키는 원동력 이었다는 자신의 역사 이론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를 청어의 법칙 혹은 메기의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토인비는 그의 불멸의 저작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외부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했던 민족이나 문명은 살아 남았지만 그렇지 못한 문명은 소멸했다.
또 도전이 없었던 민족이나 문명도 무사안일에 빠져 사라지고 말았다.
문명을 일으킨 자연환경은 안락한 환경이 아니라 대부분 가혹한 환경이었다고 말한다.
고대 문명과 세계 종교의 발상지가 모두 척박한 땅이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사례로 이집트 문명, 수메르 문명, 미노스 문명, 인도 문명, 안데스 문명, 중국 문명들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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