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베끼다 만 시

甘冥堂 2025. 2. 21. 10:39

꽃망울

강 건너 자넨
아직 시린 겨울인가
자네 집 마당 산수유
꽃망울 맺고
오목눈이 삐삐 울거든
내 편진 줄 알고
세상 이야기 듣고
오게나



지하철 승강구 문에 쓰인 시.
베끼려는데 그만 열차가 도착한다.
미쳐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승차를 해야 했다.

언제 다시 제기동에 올지 모르지만
다음에 이 역에 오게 되면
그때 완성해야지...

모든 게 미완성인데
아쉬울 게 뭐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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