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登樓 / 杜甫

甘冥堂 2013. 3. 1. 20:55

179. 登樓 / 杜甫

누대에 올라

 

花近髙樓傷客心, 높은 누대 근처의 꽃은 나그네 마음을 상하게 하는데,

萬方多難此登臨. 만 가지가 다 어려울 때 이 곳에 올라 왔네.

錦江春色來天地, 금강 가의 춘색은 천지에 가득하고,

玉壘浮雲變古今. 옥루산에 뜬 구름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무상하다.

北極朝廷終不改, 북극성 같은 조정은 끝내 바뀌지 않으리니,

西山寇盜莫相侵. 서산의 도적떼야 침범하지 말아라.

可憐後主還祠廟, 가련한 촉 후주 아직도 사당에 모셔져 있으니,

日暮聊為梁甫吟. 해가 지면 애오라지 <양보음>이나 부르리라.

 

이 시는 광덕 2(764)봄에 성도로 돌아와서 쓴 작품이다.

萬方多難此登臨: 만 가지가 다난할 시기에 고루에 올라 꽃을 바라보며 상심한다는 말이다.

錦江: 탁금강. 완화계라고도 불린다. 성도성 서쪽을 흘러간다. 두보의 초당은 금강 근처에 있다.

玉壘: 옥루산. 지금의 사천 관현 서쪽에 있다.

變古今: 예와 지금이 같이 변화한다.

 

北極: 북극성. <論語. 爲政> “정치를 덕으로 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뭇별들이 그에게로 향하는 것과 같다." 광덕원년 十月 토번군이 쳐들어와 장안성을 함락하자, 廣武王 李承宏을 황제로 옹립했다. 후에 郭子儀가 서울을 수복하여, 代宗이 서울로 되돌아 왔고 토번은 패주하였다. 이 절은 당 왕조가 북극성과 같이 동요함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西山寇盜: (: 떼 도둑 구) 토번을 가리킨다. 광덕원년 12, 토번이 , , 保 三州云山을 침범하여, 2개의 성을 신축하고, 후에 劍南西川城도 토번에 병탄되었다.

後主還祠廟: 劉備의 아들 劉禪이 제갈량의 보좌를 얻어, 나라를 세울 수 있었고, 사후에 사당도 있다. 유선의 사당은 유비의 사당 동쪽에 있으며 서쪽에는 제갈량의 사당이 있다.

 

梁甫吟: 악부곡명. 제갈량이 손수 南陽에서 밭을 갈 때 <양보음>을 잘 불렀다. 이 구절과 윗 구절은 두보가 제갈량을 회고하며, 당 왕조에 제갈량 같은 영웅이 없어, 세상을 고르게 하고 임금을 바르게 보좌하지 못하는 것을 탄식한 것으로, 대종 사후의 운명이 용렬가련한 후주 유선과 비교할 수 있음을 걱정한 것이다.

 

이 시의 작자는 누각에 올라 무한한 춘색을 보고, 萬方多難한데 뜬구름같이 변화하고, 감상에 젖어 한숨짓는 것을 썼다. 나아가 북극성은 여전히 동요할 수 없는데 설령 토번이 침범한다 해도 전통의 관념을 바꿀 수는 없으리라. 마지막에는 자기도 제갈량 같이 조정을 보좌할 능력이 있고, 맑고 깨끗한 천하의 기개도 있다는 것을 토로한다.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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