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쌀쌀하다는 늦가을.
공원길을 걷는다.
호수의 물이 푸르디 푸르다.



새가 주둥이를 맞대려는 듯
오리 모가지는
호수를 감는다.
오리 모가지는
자꾸 간지러워.

별자리 가운데 시비가 있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정지용 시인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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