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만추의 일산 호수공원

甘冥堂 2022. 10. 17. 20:43

올들어 가장 쌀쌀하다는 늦가을.

공원길을 걷는다.
호수의 물이 푸르디 푸르다.

새가 주둥이를 맞대려는 듯

오리 모가지는
호수를 감는다.

오리 모가지는
자꾸 간지러워.

별자리 가운데 시비가 있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정지용 시인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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