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神智體

甘冥堂 2024. 10. 20. 10:02

漢詩美學散策
놀이하는 人間 ㅡ 雜體詩 世界
그림으로 읽기, 神智體

<<滑稽叢書>>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날 한 員님의 妾이 聰明하여 能히 文字를 理解했다.
그 고을에 文客 한 사람이 諧謔을 잘하므로 員님이 아껴 隔意 없이 지냈다.

하루는 員님이 妾과 東山 亭子에서 봄놀이를 하고 있는데,
文客이 심부름하는 아이 便에 쪽지를 보내왔다. 內容이 이러했다.



員님은 內容을 가늠하지 못했다.
妾이 보고 웃으며 말했다.
"무에 어려울 게 있답니까? '日' 字가 매우 기니 이는 '長日' 입니다.
'心' 字에 點 하나가 없으니 바로 '無點心' 입지요.

'人' 字를 조그맣게 썻으니 '小人'이구요,
'腹' 字 안에 劃을 비었으니 '腹中空' 입니다.

그러니까 '날은 긴데 點心이 없으니, 小人이 뱃속이 비었습니다.
長日無點心, 小人腹中空.' 라는 말입니다.
한 床 차려줄 줄 알고 기다리는데 點心床이 없으니 밥 달란 말이옵니다."

員님이 그제야 크게 웃으며 한 床 잘 차려 내보냈다는 이야기다.

글字 模樣으로 친 장난치고 제법 風格이 있다.
 雜體詩 中에도 글자 模樣으로  장난을 친 詩가 있다.
普通 머리로는 알 수가 없어 神智體라고 부른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年輪과 經綸  (0) 2024.10.21
大國者下流  (1) 2024.10.20
소돔 120일  (0) 2024.10.19
황진이를 거처간 남정네들  (7) 2024.10.19
削足適履  (2)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