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1년 6개월이 지나
검사 예약한 날에 안과를 갔다.
여러 검사를 거친 후
주치의를 만나 상태를 확인했다.
"괜찮아요. 다 잘된 것 같네요."
"의료보험에서 하는 국가검진에서는
오른쪽 0.9 왼쪽 0.6이 나와 걱정했어요.
수술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 시력이니
이거. 괜한 수술 아닌가요?
의사가 한심하다는 듯 대답했다.
"암 환자가 수술받으면 100% 완치되나요?
죽는 사람도 있고, 조금 나아진 경우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할 말 없다.
"그냥 그렇게 사세요."
그날 검진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끝냈다.
"눈물 약이나 수시로 잘 넣으세요."
무려 5박스나 처방해 준다.
"아니, 이걸 다 넣으라구요?
2박스만 처방해 주세요."
누굴 위한 병원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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