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孤鴈 / 崔塗

甘冥堂 2013. 2. 16. 22:27

159. 孤鴈 / 崔塗

외로운 기러기

 

幾行歸去盡, 몇 무리의 기러기 줄지어 모두 돌아갔는데,

念爾獨何之. 네게 묻노니 홀로 어디로 가려느냐.

暮雨相呼失, 저녁비 속에 잃어버린 무리를 부르다가,

寒塘欲下遲. 차가운 연못에 내려앉으려다 머뭇거리네.

渚雲低暗度, 모래톱 낮은 구름을 어둠 속에 지나가고,

關月冷相隨. 관문에 뜬 차가운 달을 따라간다.

未必逢矰繳, 반드시 화살을 맞은 것도 아닐 텐데,

孤飛自可疑. 홀로 날아가니 절로 의아하구나.

 

 

이 시는 작자가 외로운 기러기를 영탄하며 자신의 감상을 비유한 시다.

幾行: 외로운 기러기와 같이 날아가는 몇 무리의 기러기 떼.

念爾(염이): 네게 묻는다.

(): 물속의 조그만 섬.

: 날아 간.

關月: 성 관문의 달빛.

矰繳(증작. 주살 증. 주살의 줄 작): 주살.

화살 전을 의미한다.

可疑: 사람들로 하여금 걱정하게 한다는 뜻.

 

이 시는 외로운 기러기를 읊은 시다. 작자는 이를 빌려 자기의 고독한 방랑의 심정을 비유한다. 1련은 같이 돌아가지 않고 너 혼자 떠나는 것이 제목과 딱 들어맞는다. 2련에서 외로운 기러기의 모습을 썼는데 먼저 무리를 잃어버린 원인과 무리를 잃은 후의 창황함을 썼다.

 

3련에서는 무리를 잃어버린 고초를 썼는데, 비록 날개를 털고 열심히 날아 보지만 여전히 의지할 데 없고 처량 적막하다. 4련에는 화살에 맞아 다치지는 않았을까 우려되는, 시인의 착한 희망과 모순된 심정을 표현했다.

 

글자마다 주옥같아 한 곳도 한가하지 않고, 사람들로 하여금 돌이켜 음미하게 하여, 가히 오언율시중의 上品이라고 칭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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