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칠갑산

甘冥堂 2022. 9. 2. 15:33

이곳 칠갑산은 만물생성의 7대 근원인 ‘七’자와
육십갑자의 첫 번째이고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를 써서
생명의 발원지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어
칠갑산이라 전해지고 있다.

3년만에 다시 찾은 칠갑산.
산천은 의구한데
내 다리만 힘이 빠졌네.

이것이 안타까운지
칠갑산 산 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여전하다.


칠갑산엔 콩밭도 없던데...
산중에 홀로 떨어져
'콩밭매는 아낙네'를 생각하니
그만 가슴이 짠하다.
부르는 노래소리도 떨리는 듯 .

천장호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건너면 호랑이가 나타난다.

칠갑산 아래 이곳 천장호는 천년의 세월을 기다려 승천을 하려던 황룡이
자신의 몸을 바쳐 다리를 만들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이를 본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하고 있어
이곳을 건너 칠갑산을 오르면 악을 다스리고 복을 준다는 황룡의 기운과
영험한 기운을 지닌 영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복을 받고 잉태하여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청양고추를 상징하는 다리

언덕에서 호수를 내려다 본다.

등산로 주변의 버섯, 도토리들.

길을 막고 서있는 나무.
가랭이 밑의 늙은 고추 같다.
저렇게 생긴 고추. 표현하기 상당히 거시기하다.

이 나무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존나무'라고 하면 산신께서 노할지도 몰라.

다친 무릎이 염려되어
정상을 1km남겨두고 멈추어야 했다.

언제 이곳을 다시 또 오랴?
콩을 사러오던, 청양고추를 따러오던.
아니면 구기자 막걸리를 마시러 오던
그럴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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