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雲齋(여운재)
조그마한 오두막. 무엇이라 이름할까?
생각 끝에 '구름처럼'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런 류의 다른 이름이 있나 살펴보다가 뜻하지 않게
일본 무사들의 이야기에
뇨운사이(如雲齋)라고 호를 붙였다는 효고노스케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품에 나오는 대사가 그럴듯하다.
효고노스케 : 목욕이 싫은가?
무사시 : 그렇다.
효고노스케 : 이유를 맞춰볼까? 氣와 體, 언제나 몸의 상태는, 언제 어느 때 공격을 받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지. 고양이처럼.
때와 함께 그 마음가짐까지 씻겨나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목욕이 싫은 거다.
무사시 : !!!
효고노스케 : 너는 왠지 나와 닮은 기분이 든다.
야규 토시요시는 일본 전국시대 말기와 에도 시대 초기의 인물로 오와리 야규(검술)의 창시자.
호는 효고노스케(兵庫助).
어려서부터 야규 무네요시로부터 신카게류를 배웠고 1603년에 신카게류 비법서 2권,
종이에 적은 비법이 담긴 노래를 받았으며, 1603년에는 500석으로 가토 기요마사를 섬겼고
1605년경에는 면허장, 신카게류의 정통을 나타내는 이즈모나가노리가 제작한 검을 받았다.
다케다 산노죠라는 낭인과 결투를 해서 승리해 산노죠가 제자가 될 것을 요청하자 허락했으며,
은거해서 뇨운사이(如雲齋)라고 호를 붙이고
1650년에 교토에 은거해 류안(柳庵)이라 칭하고
시쥬후샤쇼(始終不捨書)를 저술하면서 선(禪)에 몰두하다가 사망했다.
위의 대사는 미야모토 무사시와의 목욕탕 대화 장면이다.
이 대화는 작품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대사 중 하나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如雲齋라는 옥호는 쓰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