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지짐이에 막걸리 한잔.
입하인 어린이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다음날에도 계속된다.
어김없이 전화가 온다.
'수역이 마을. 국수 먹는 집'에서 만납시다.
큼직한 부추전, 김치전.
막걸리가 빠지면 안 되겠지요?
인심 좋은 주인내외가 만들어 주는
시원한 콩국수가 일품이다.
노땅 둘, 영원한 백수,
사는 게 기적이라고 믿는 IMF 백수...
이들이 모여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옛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 옛날 만주벌판에서 마적질할 때
야, 그 눈폭풍 휘몰아치는 벌판에서 어린 너희들을 말구유에 넣고 ... ~"
구라가 여기에 이르면 그만 술자리도 파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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