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도 꼬박꼬박 나이를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들 마음 안에는
나이만큼 켜켜이 그리움이 쌓여 있어요.
그리움은 나이만큼 오는 거예요.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며 다가서는 바람의 노래 속에도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 있어요.
내 사랑하는 이는
내가 그리도 간절히 사랑했던 그 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도 나를
이만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내가 그리움의 나이를 먹은 만큼
나이만큼 그리움이 온다.
그 사람도 그리움의 나이테를
동글동글 끌어안고 있겠지요.
조심스레 한 걸음 다가서며
그 사람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도 지금 내가 그리운가요?'
스쳐가는 바람의 소맷자락에
내 소식을 전합니다.
나는 잘 있어요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하며...'
- "좋은 생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