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암에서 인운 스님에게 주며(佛日庵 贈因雲釋/불일암 증인운석)>
/ 이달(李達 1539-1612)
寺在白雲中(사재백운중) 절집이 흰 구름 속 덮여 있어도
白雲僧不掃(백운승불소) 흰 구름을 스님은 쓸지 않다가
客來門始開(객래문시개) 손이 오자 문이란 걸 비로소 여니
萬壑松花老(만학송화로) 온 골짝엔 솔꽃들만 한물 졌구나.
절집은 흰 구름 가운데 있고
흰 구름을 스님네는 쓸지를 않네.
손님 와야 비로소 門이 열리니
골짝마다 松花가 늙어가누나.
朝鮮時代 李達의 作品이다.
절집 뜰엔 구름이 落葉처럼 쌓였다.
흰 눈썹의 스님은 푸른 눈으로 門을 열어준다.
열린 門으로 구름을 쓸자 드러나는 골짜기 稜線마다에 송홧가루 날린다.
俗世에서 짊어지고 온 나그네의 근심도 흰 구름 속에 파묻히고 없다.
◇[註解]◇
李達 : 朝鮮 先祖 때의 漢詩의 大家(1539~1612). 字는 益之.號는 蓀谷, 西潭, 東里.
崔慶昌, 白光勳과 함께 唐詩에 能하여 '三唐'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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