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貧交行(가난한 때의 친구 사귐 노래)

甘冥堂 2025. 4. 3. 19:46

翻手作雲覆手雨(번수작운복수우)

 

 

"貧交行(가난한 때의 친구 사귐 노래)" / [두보 (杜甫) 詩]

 

翻手作雲覆手雨 (번수작운복수우) 손바닥을 위로하면 구름 되고 엎으면 비가 되니

紛紛輕薄何須數 (분분경박하수수) 하고많은 경박한 사람 어찌 다 세겠는가

君不見管鮑貧時交 (군불견관포빈시교)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관중과 포숙아의 가난할 때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 (차도금인기여토)  이 도리를 지금 사람은 흙덩이처럼 버린다.

 

翻 : 뒤집을 번  手 : 손 수  作 : 지을 작  雲 : 구름 운  覆 : 뒤집힐 복

翻手(번수)는 손바닥을 위로 覆手(복수)는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음.

人情(인정)이 변하기 쉬움을 이름.

 

杜甫(두보)의 시 貧交行(빈교행)의 구절.

 

* 이 시는 작자가 長安(장안)에서 벼슬을 구하며 貧乏(빈팝)한 생활을 하던 때에 지은 것이다.

예부터 내려오는 樂府體(악부체)를 본떠 反覆無常(반복무상)한 인정의 輕薄(경박)함과

훌륭한 友道(우도)가 빛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는데

今人(금인)과 故人(고인)의 정반대적인 태도의 對比(대비)와

誇張的(과장적) 표현과 永嘆(영탄)의 반복을  통해

작자의 慷慨(강개)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管仲(관중)과 鮑叔牙(포숙아)는 어려서부터 친구였다.

뒤에 관중은 공자규를 섬기고 포숙아는 제환공을 섬기게 되었다.

제환공과 공자규와의 싸움에서 공자규는 죽고 관중은 옥에 갇혔는데

포숙아가 환공에게 관중을 추천하여 대신으로 삼게 하였다.

이때 관중은 옛날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난했을 때 포숙아와 같이 장사를 하면서 나는 늘 더 이익을 취했지만

포숙아는 내가 가난한 것을 이해하여 탐욕스럽다 하지 않았고

내가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도 시기에 이로움과 불리함이 있음을 이해해서 나를 어리석다 하지 않았으며

세 번 임금을 섬겼다가 세 번 그만두었으나

사람에게는 遇(때를 만남)와 不遇(때를 만나지 못함)가 있음을 알아서 나를 못났다고 하지 않았고

세 번 전쟁에 나갔다가 세 번 도망쳤으나 내게 노모가 계심을 이해하여 비겁하다고 하지 않았으며

공자규가 패하자 소홀은 죽었는데 나는 살아 옥에 갇힌 일에 대해서는

내가 小節(소절)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공명을 천하에 나타내지 못함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알아서

나를 염치없는 사람이라 하지 않았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브리 스타일 外  (0) 2025.04.03
以聽得心  (0) 2025.04.03
노후의 埋沒(매몰) 비용  (0) 2025.04.03
아재 개그 - 꼰유  (0) 2025.04.03
진단 2025 한국  (0)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