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사의 대련
且呼明月成三友 (차호명월성삼우)
먼저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好共梅花住一山 (호공매화주일산)
梅花와 좋은 것을 나누며 한 山에 살고 싶구나.
秋史가 촉예서(東漢時代 蜀地方의 石刻글씨體)로 쓴
"且呼好共"이라는 對聯 글씨다.
澗松美術館(간송미술관)에서 所藏中인데,
2018年 寶物(第1979號)로 指定됐다.
句節 속 三友를 놓고 論難이 있지만
秋史 自身과 梅花, 달을 指稱한 것으로 봐야한다.
秋史가 밤에 핀 梅花를 보다가
마침 환하게 비추는 달을 招請해 서로 親舊로 삼는다는 內容이다.
술盞을 든 李太白이 달을 불러 세 親舊를 이루고 興을 즐겼다는 雰圍氣를 닮았다.
이백(李白)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에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술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내 그림자 마주해 세 사람이 되었네.
어쩌면 秋史는 梅花를 아내로, 鶴을 아들로 삼아 隱遁하고 살았다는
'梅妻鶴子(매처학자)' 林逋(임포)를 떠올렸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