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다기망양(多歧亡羊)

甘冥堂 2026. 3. 26. 10:03

이 글은 중국 고전인 열자(列子)에 나오는 유명한 비유로,

흔히 “다기망양(多歧亡羊)” 이라고 함.

楊子之鄰亡羊(양자지린망양)
양자(楊子)의 이웃이 양을 잃어버렸다.

既率其黨,又請楊子之竪追之
(기솔기당, 우청양자지수추지)
이미 자기 사람들을 이끌고 찾으면서, 또 양자의 하인까지 불러 함께 쫓게 했다.

楊子曰:亡一羊何追者衆?
(양자왈 :   망일양하추자중?)
양자가 말하였다.
“양 한 마리 잃었는데 어찌 이렇게 찾는 사람이 많으냐?”

曰:多歧路
(왈 : 다기로)
대답하였다.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既反,問:獲羊乎?
(기반,  문 : 획양호?)
돌아온 뒤 양자가 물었다.
“양을 찾았느냐?”

曰:亡之矣,歧路之中又有歧焉,吾不知所之而反。
(왈 : 망지의, 기로지중우유지언, 오부지소지이반)
대답하였다.
“잃어버렸습니다. 갈림길 속에 또 갈림길이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돌아왔습니다.”

楊子曰:大道以多歧亡羊,學者以多方喪生
(양자왈 : 대도이다기망양, 학자이다방상생)
양자가 말하였다.
“큰 도(大道)도 갈림길이 많으면 양을 잃듯이,
배우는 사람도 여러 방향에 마음이 흩어지면 본래의 삶을 잃게 된다."


우물도 한 군데만 파야지, 여기저기 쑤셔대면 물을 길을 수 없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한 방면에 몰두해야지, 관심 가는 데로 돌아다니면 전문분야가 없어진다.

대학을 무려 6개 학과를 마친 사람이 말했다.
"지내보니 다 그게 그거야.
아무것도 제대로 아는 게 없어.
수박 겉핥기로 괜히 시간만 낭비한 꼴이네."

듣고보니
남의 얘기가 아니네 그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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