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더위와 두려운 햇볕은 달라진 적 없고 수레와 말이 내달리는 일도 사라진 적 없었으며 거리의 소란도 줄어든 적 없었다. 그런데 나만 홀로 서늘했던 것은 마음을 맑게 한 효험이었다.虐炎畏日, 未嘗改也, (학염외일, 미상개야),車馳馬奔, 未嘗無也, (거치마분, 미상무야),九街喧囂, 未嘗少間, (구가훤효, 미상소간),而吾身獨凉者, (이오신독량자), 淸心之効.(청심지효)- 양진영(梁進永, 1788~1860), 『만희집(晩羲集)「청심설(淸心說)」 조선 후기 문인 양진영(梁進永)이 겪은 여름도 만만하지 않았다. 밖에 나가면 먼지가 길을 뒤덮은 데다가 온갖 소리가 귀를 어지럽혔고, 집 안에 있으면 좁고 후텁지근해서 마치 불 속에 들어앉은 것 같았다. 그는 이런 더위 속에서 얼음 덮인 하늘과 눈 쌓인 바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