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떨어진 낙엽 -비야 오지 마라

甘冥堂 2007. 11. 8. 17:21

이 가을의 끝.

우리의 영원한 명산  북한산 백운대를 갑니다.

언제 올라도 시원한 산, 그리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산,

그 산 아래 내가 살고. 내 이웃이 살고

그리고 원효봉 밑에 우리 부모님이 잠들어 계시고.

 멀리 일산도 보이고 서울의 북쪽도 보이고,

 

이 가을에만 벌써 3번이나 올랐읍니다.

거의 한번도 쉬지 않고 느리게 느리게 올라갑니다.

 백운대에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멀리 도봉산도 보이고

웅장한 산세가 품위가 있지요?

 

저기 마들 평야 건너에 수락산도 보입니다. 

 바로 앞에 인수봉입니다. 암벽등반을 하는군요.

 

 인수봉 원경

 

 쓰러진 나무 함부로 발로 밟지 마라.

너는 한번이라도 남을 위해 희생되어 본적이 있느냐?

이 어린 나무를 밟고 사람들이 산을 오름니다.

 단풍의 끝. 노적사 밑 오솔길의 단풍이 시들어 갑니다.

 

 떨어진 낙엽.

비야 오지 마라.

여기에 비까지 내려 젖은 낙엽이 되면 나는 어쩌냐?

 멀리 백운대,인수봉이 아련합니다.

 

 오솔길의 낙엽이 잘가소 인사 합니다.

 

우리의 가을은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여행, 사진. 먹는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의 이모저모  (0) 2007.12.12
필리핀 국내 항공 요금표 - 세부 퍼시픽 항공  (0) 2007.12.12
예천 내성천과 도정서원  (0) 2007.10.29
아바이 마을  (0) 2007.10.15
여성봉과 오봉  (0) 200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