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을 갔읍니다.
8월 말인데도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가디건 쉐타가 아니었으면 감기들 뻔 했답니다.
날씨는 잔뜩 흐려 있고
멀리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내항엔 각종 고기잡이 배들이 꽉 들어 차 있읍니다.
방파제 뒤로 깨끗한 물을 걸러 내려고 그물 갖은 것을 쳐 놓았읍니다.
물이 아주 깨끗합니다.
전망 좋은 해수욕장 근체에 아파트가 들어 차 있읍니다.
고기잡이 배 한척이 들어오고 있읍니다.
그물 손질하기에 바쁜 부부.
배에서 물고기를 건져 내고 있읍니다.
" 이건 죽은거 아뉴~"
"아녀, 산소가 부족해서 그려."
배를 들어 내고 자빠진 놈은 황어라고 합니다.
우리가 뭐 아나요? .
주는대로 먹는거지.
회를 주문해 놓고 기다립니다.
푸짐하지요?
스끼다시(?)는 없어도 이것만으로도 4명이 배를 채울수 있겠읍니다.
10 여년전 해운대 윗쪽 기장에 있을 때가 생각납니다.
바닷가 외딴집 어부집에 가면 우리 동료가 이렇게 소리칩니다.
"이불 깔지 말고 주시오. 잉 !."
이불이란 접시에 무우 채 같은 것을 깔고 그 위에 회를 얹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이것 같이...
아주 간단하지요?
회의 진미를 맛 보려면 이게 최고입니다.
별의별 밑반찬을 내 놓는 헌다한 횟집엘 가면
혀가 그 반찬에 마비되어 정작 회의 참 맛을 알수가 없읍니다.
바닷바람에 좋은 인심에
대낮부터 소맥 몇 잔에 아주 늘어졌읍니다..
다음에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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