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식구들과 함께 늦여름 피서를 설악산으로 갔읍니다.
저온현상으로 인하여 동해안 쪽에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8월 14일 부터는 엄청 더워, 모처럼 피서다운 피서를 하게 되었답니다.
신흥사 대불입니다.
언제 보아도 인자하신 모습입니다.
권금성에도 올랐읍니다.
권금성위 독야청청 소나무가 모진 풍파에도 굿꿋합니다.
한 아주머니가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 오르고있읍니다.
이윽고 마등령 너머로 하루해가 집니다.
아바이마을 건너편, 오징어잡이 어선이 출항준비를 하고 있읍니다.
동명항 방파제 넘어 팔각정입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경매중인 문어를 샀읍니다.
2만원에 작은거 3마리, 삶아 주는데 3천원입니다.
속초 여객터미날에 러시아를 왕래하는 동춘호가 입항하고 있읍니다.
저 배를 보니 또 다시 떠나고픈 생각이 간절합니다.
오징어 한상자에 23,000원.
갯배 근처에 유명한 곰치국집.
동생 말로는 가격도 많이 올랐고, 양도 무척 적어져 옛날 맛이 안 난다고 합니다.
한그릇에 12,000원.
가격 대비 별로 인것 같읍니다.
해장국이 만원이 넘으면 서민들이 어떻게 먹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계령에서 주전골쪽으로 본 풍경입니다.
오색약수입니다.
이 맛도 김빠진 사이다 맛으로 밍밍합니다.
물 맛도 변해 갑니다.
인근 온천 호텔 때문이라 하는군요.
울산바위를 뒷쪽에서 본 것입니다.
멀리 미시령 꼭대기에 바위모습이 멋지군요.
미시령쪽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싸리버섯입니다.
참 보기 드문 귀한 버섯입니다.
동충하초입니다.
겨울엔 벌레, 여름에는 그 벌레에서 싹이 나온다는 신비한 약초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약초 캐는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가르켜 주었읍니다.
아주 귀한 동충하초를 이십여개나 채취하였읍니다.
한개에 10,000원 정도에 수집상에게 넘긴다고 하더군요.
약초캐는 아저씨에게 소주 한잔 대접 못해 드려 미안했읍니다.
빈손으로 올라 갔었거든요.
숙소에 돌아와 싸리버섯을 데쳐 물에 담가 독기를 제게하고 있읍니다.
동충하초중 파치는 골라 내어 물에 끓여 차로 마시고, 좋은것은 따로 술을 담갔읍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번 여행경비 다 뽑았다며 하며 즐거이 소주잔을 기울였읍니다..
집으로 올라 가는 길에
주문진 쪽으로 오면서 휴휴암에 들렸읍니다.
절 앞 모래 사장에서 그물을 말리고 있군요.
고기밥을 뿌리니 황어떼가 구름같이 몰려옵니다.
거 두어 마리 건져서 그대로 회(?)쳐 먹으면..
속인들의 속내는 항상 그렇읍니다.
종각 사이로 관세음보살상이 보입니다.
물 때만 잘 맞추면 거북바위와 부처님 와상을 볼 수 있다는데.
때를 맞추지 못하여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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