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광화문의 여름은 뜨거웠다.

甘冥堂 2009. 8. 23. 20:50

 

  2009년 1월초 부터 새벽 6시경이면 이부근을 버스를 타고 지나 다니게 되었읍니다.

당시에는 해도 뜨지 않은 새벽녘이라 아무 생각 없이.  무슨 글이 쓰여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 다녔는데, 3월 부터인가

" 두꺼비여 !  얼굴 좀 펴게나, 이거 봄비가 아닌가" 하는 현수막이 크게 걸린 것을 보았읍니다.

 

참으로 신선한 느낌이었읍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글을 크게 내 거는 여유 있는 기업이 있구나..

 

초 여름이 되니 "물고기야 뛰어 올라라..." 하는 문구로 바뀌었읍니다.

바로 교보 빌딩에 걸려 있는 걸게 그림입니다.

 

멋있지 않습니까?

 

 희망이 있음을 압니다.

 

 

 교보빌딩뒤에 이런 조각품도 세워져 있고,

피맛골은 일부를 헐어내고 옛 흔적만 조금 남겨 놓았군요.

 

 휴일이라 그런지 한적한 광교 청계천변 입니다.

 

 광교 천변에서 바라 본 옛 화신백화점 자리.

 멋진 건물이 들어서 있군요.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청을 바라보고.

 

 이순신 장군 동상앞 분수에 어린이들이 물놀이에 여념이 없읍니다.

 

 멀리 경복궁앞 광화문을 새로이 짓고..

그 앞에는 세종대왕 좌상이 들어선답니다.

 

이런 시절도 있었군요.

 

 해치

 

 꽃밭 광장을 잘 꾸며 놓았읍니다.

 

국화인 무궁화꽃이 피었읍니다.

 

이런 좋은 시절에 세상을 떠난 국가 지도자들이

금년들어 연이어 세분씩이나 있어 국민을 안타깝게 했읍니다.

명복을 빕니다.

 

 

서울광장에 모인 인파들.

어떤 여인이 경찰들에게 악을 쓰며 소리치자 , 한 할아버지가 경찰들을 적극 옹호하고 있읍니다.

요새는 경찰들을 너무 우습게 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씁쓰름합니다.

 

그들의 동생, 자식들중에도 군인, 전경들이 있을터..

젊은이들에게 왜들 그렇게 막말을 해 대는지 모르겠군요.

 

 국장을 보러온 어린이가 무심히 다른데를 보고 있읍니다.

질서를 지키지 않는 어른들을 이 어린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읍니다.

 

 이 나라가 아직도 "독재" 라는 말을 써야 할 만큼 어둡나요?

 

 무엇을 잃고 무었을 얻었나를 곰곰히 생각해야 합니다.

 

어둡고 음산하고 광기서린 험한 말 들은,

이제 그만 이 장례와 더불어 저 세상으로 보내고

광화문 교보빌딩의 문구처럼 희망의 말 들을 나눌때가 되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