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상향 이란 게 있나요?
복사꽃잎이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한없이 올라 가던 한 어부가 복사꽃이 만발한 어느마을에 이르렀읍니다.
그곳은 사람이 아닌 신선들이 사는 곳 같았습니다.
그곳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 어부에게 그곳 사람들은 당부했읍니다.
이곳이 있다는 것을 절대로 누설하지 마라..
그러나 이 어부는 그냥 어부일 뿐이었읍니다. 돌아오자 마자 그 사실을 관에 고했읍니다.
관에서는 대대적인 탐험대를 꾸려 그곳 도화촌을 찿아 나섰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답니다.
이것은 중국의 유명한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야기랍니다.
상그리라.
우리는 그곳을 찾아 갔답니다.
세갈레길.
우측은 호도협가는길, 좌로는 상그리라 가는길입니다.
오른쪽 앞에 화장실 간판이 아주 크게 보이지요?
중국에서는 오줌도 맘대로 못 봅니다.
한번 들어가는데 50 전.(우리돈 100원)
묘한 것이 대변 50전. 소변 20전, 이래야 될 것 같은데. 그 구별은 아직 없읍니다.
말들이 한가합니다.
돼지도 한가 합니다. 이곳 돼지는 복 받은 돼지들입니다.
마부.
손님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상그리라에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는 음식점.
야크의 머리와 뼈를 걸어놓고 손님을 기다립니다.
상그리라 고성.
이 길 을 따라 상점 숙소 음식점들이 주욱 늘어서 있읍니다.
호도협 트래킹까지 하고 왔으니 배가 고프지요?
티벳음식이랍니다.
야크 삶은 물에 갖은 양념하고 마지막에 토마도를 얹었읍니다.
바이주를 한병 반이나 마셨읍니다.
얼큰하고 기름집니다.
산 위 구산 공원에 있는 탑이 빙글빙글 돕니다.-사람들이 돌립니다.
그 탑을 올라가는 중에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이게 고산증인가보다 생각하곤 곧 바로 내려 왔읍니다.
물을 많이 마시라고 책에 씌여 있읍니다 마는, 물 보다는 독한 술 한잔이 더 낫지 않은가
생각도 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증상은 이 도시를 떠나서야 해소 되었읍니다.
신기한 경험입니다.
다음날 멋진 저녁을 하였읍니다.
이 지방 장족들은 좋은 손님들이 오시면 주인과 종업원이 모두 나와 노래를 불러주는 전통이 있답니다.
우리 테이블에도 아주 예쁜 종업원들이 와서 노래를 불러주었읍니다.
아주 거한 만찬이었읍니다.
수두후 - 한적한 호수와 평원입니다.
이곳 들어 오는 입장료가 (벽탑해 포함하여)
입장료 110원, 셔틀버스 80원, 배 타는데 30원, 무려 220원입니다.(우리돈 40,000원)
너무 과한 입장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는곳 마다 입장료가 비싸 기분을 나쁘게 합니다.
더구나 우리같은 배낭 여행객들에게. 40,000원은 닷세는 먹고 잘 수 있는 거금입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사정이고..
말들은 평온합니다.
호수.
이곳이 절경이라고하는데,
사진 기술이 없는 나에게는 카메라 탓만 하게 하는 곳입니다.
쑹찬린쓰 - 티벳사원.
시내에서 가까이 위치한 티베트 사원을 빼놓을수 없지요.
사원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아쉽게도 한 가운데 있는 절집은 다시 지으려고 부셔 없어졌다고.
절에 오르는 계단.
제법 숨이 찹니다.
사자상 두마리중 하나.
한쪽 발로 호랑이인지 뭔지를 밟고 있는 모습이 위엄이 있읍니다.
금색 칠을 한 사원 벽면
스님들이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읍니다.
얼굴들이 반듯하니 잘 생겼지요?
사원 입구- 밥짓는 곳이라 함- 에서 스님이 밀가루 같은 것으로 원추형의 무언가를 만들면 옆의 스님이 빨간색을 칠합니다. 제물에 씌이는 것 같은데,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주 한푼 안하고 그냥 나오는게 조금 뭐 했지만, 입장료를 넉넉히 냈으니 뭐...
우리의 이상향 상그리라 여행은 여기까지 입니다.
한편 아쉽고, 한편 중국인들의 과장에 놀아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사실 상그리라라는 지명이 있는 곳은 따로 있답니다.
우리가 본 것은 그 근처의 어는 곳일 뿐,
산 중턱에 비행기에서도 볼수 있게 '상그리라'라고 써 놓은 그 지방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본 곳은 중덴 이라는 작은 마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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