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백미.
호도협.- 호랑이가 좁은 계곡을 건너 뛰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합바설산과 옥룡설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
- 진사강이라고 하던데- 이 계곡을 호도협이라고 합니다.
계곡을 오르기 한 시간여 반에 만나게 되는 나시 G.H
이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말을 탈 사람은 말을 타고, 그냥 걸어갈 사람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미니 버스가 호도협 입구 차오터우에 도착하자 마자 말꾼들이 괴성을 지르며 우리를 맞는다.
어이구, 이거 웬 호구들이냐?
입구서 부터 말을 끌고 이곳 나시 GH 까지 줄줄이 따라옵니다.
맞은편 옥룡설산은 구름에 가려있고
길은 멀기만합니다.
저편 산밑의 이른바 LOW ROAD.
그 길에도 점점이 사람이 보입니다.
말을타고 오르는 일행들.
색다른 경험이지요?
모두들 즐거워합니다.
드디어 오늘의 숙박지 차마객잔에 도착했읍니다.
차마객잔.. 이름이 참으로 멋있지요?. 영어로 TEA HORSE G.H. 라고 써 있군요.
G.H 난간에서 바라본 설산의 풍경.
아쉽게도 산위에 만년설은 다 없어져 버리고..
이곳이 호도협.
누런 흙탕물이 도도하고,
그 앞 바위 위에서 이를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호랑이 똥에 붙은 겨자씨 만 합니다.
정말로 당당합니다.
중국인들의 과장 또한 엄청납니다.
호랑이가 건너 뛰었다니...
내려가는 산길도 아득합니다.
왜 이집이름이 HALF WAY 인지 ...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반 쯤 되는지.
이집에서 차 한잔 마시고.
이 폭포 물 빛은 완전 회색- 아니 횟가루 풀어놓은 물빛입니다.
석회를 생산하는 아주 원시적인 처리시설도 있읍니다.
중국인들이 먹는 물에 이런 석회성분이 있읍니다.
G.H에서 커피 포트를 딲으며 깜짝 놀랐읍니다.
커피포트 밑에 수북이 녹아 쌓여있는 횟가루 반죽을 보고, 그만 물 먹을 맛이 싹 달아 났읍니다.
아니 이럴 수가...
그래서 중국인들은 물을 꼭 끓여 먹고 차를 우려 내어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물 그냥 마시다가는 소변 누는 기관들이 베겨 내겠읍니까? 요로결석에, 신장결석...
쩝.
이 아름다운 절경을 보며 어찌 그리 못난 생각을 하나요?
그냥 넘어갑니다.
길을 중간에 가로 막고 떨어져 흐르는 긴 폭포.
호도협 트레킹의 종착지. 티나 G.H
아니, 이곳에서 반대로 오른다면 시발점이 될수도 있지요.
우리의 1박 2일 호도협 트레킹을 끝냈읍니다.
아쉬움을 가슴하나 가득 안고 하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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