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旅夜書懐 / 杜甫
여행 중인 어느 날 밤의 감회
細草微風岸, 작은 풀들 미풍 이는 강 언덕,
危檣獨夜舟. 높은 돛대 외로운 밤배.
星垂平野濶, 별빛이 드리워진 드넓은 평야,
月湧大江流. 달빛 솟구치는 장강 물줄기.
名豈文章著, 명성이 어찌 문장을 잘해서인가.
官因老病休. 관직은 늙고 병든 것으로 인하여 끝났다.
飄飄何所似, 정처 없이 떠도는 게 무엇과 같은가,
天地一沙鷗. 하늘과 땅 사이 모래밭의 갈매기 모습이지.
이 시는 영태 원년(765) 5월에 지었다. 정월에 두보는 엄무의 막하를 사임했다. 4월에 엄무가 죽었다. 엄무의 후원을 받아 성도에 있는 浣花草堂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두보는 엄무가 죽자, 5월에 가족을 데리고 성도를 떠나, 배를 타고 동쪽으로 가, 渝州(지금의 중경)를 거쳐 忠州(지금의 충현)로 가는 도중 이 시를 썼다.
危檣(위장): 높이 솟아오른 돛대.
星垂平野濶: 이 구절은, 평야가 넓어, 하늘가 별들이 아득히 드리운 듯.
月湧大江流: 큰 강이 세차게 흘러 강 가운데 밝은 달도 따라서 용솟음친다.
名豈文章著: 자기의 명성이 설마 문장이 뛰어나기 때문이겠느냐?
官因老病休: 자기의 관직이 늙어 병든 것으로 인하여 끝났다.
飄飄: 정해진 곳 없이 흘러 다니며 유랑한다.
시 전체에 시인의 바쁘기만 하고 불우한 정이 그대로 나타난다.
시의 전반을 “旅夜"의 정경을 썼다. 후반의 “書懷". 자기는 원래 정치적 포부가 있었으나 생각지도 못하게 문장으로 이름이 사해에 떨쳐, 벼슬길은 오히려 늙고 병들어 배제되었다.
내심 유랑하여 의지할 곳 없는 감상을 표현 했으며, 글자마다 눈물이요, 소리마다 탄식으로, 사람들을 깊게 감상에 젖게 한다.
“星垂平野濶, 月湧大江流"는 이백의 “山隨平野盡, 江入大荒流" 와 같이 공력이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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