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别房太尉墓 / 杜甫

甘冥堂 2013. 1. 19. 20:01

105. 别房太尉墓 / 杜甫

방태위 묘와 이별하며

 

他鄉復行役, 타향에서 또 다시 구직하려 분주한데,

駐馬别孤墳. 말을 세우고 외로운 무덤과 이별한다.

近淚無乾土, 눈물 떨어진 근처엔 마른 땅이 없고,

低空有斷雲. 낮은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다.

對碁陪謝傅, 바둑을 둘 때는 謝安 태부를 모신 듯하고,

把劍覔徐君. 검을 잡고서는 徐國의 군주를 찾는다.

惟見林花落, 오직 보이는 건 숲의 꽃 떨어지는 것,

鶯啼送客聞. 꾀꼬리 울며 전송하고 나그네는 듣는다.

 

 

房太尉: 房琯. 하남( 하남 낙양)사람. 현종 때 拜相이었으나, 숙종 때 陳渡斜(진도사: 지금의 섬서 함양)에서 패하여, 분주자사로 폄적 되었다. 대종 광덕 원년(763) 8월 질병으로 낭주에서 67세로 죽었다. 사후에 태부로 추사되었다. 이 시는 두보가 낭주에서 장차 성도로 부임할 때 지었다.

 

復行役: 다시 한 번 구직하러 분주함을 말함. 두보가 당시 낭주에 있다가 다시 성도로 가게 된 것을 가리킨다. 近淚無乾土: 눈물이 떨어진 곳, 땅위의 흙이 모두 젖었다. 지극히 비통함을 형용한 것.

 

謝傅(사부): 의 명장 謝安. 사안은 동진 효무제 때 중서령 등의 벼슬을 지냈고, 사후에 태부의 관직이 추증되었다. 淝水의 전투가 벌어졌을 때 정토대도독이 된 그는 싸움을 지휘하면서 한편으로 謝玄과 바둑을 두었는데도 싸움에서 승리했다. 바둑을 몹시 사랑했다. 여기서는 사안을 방관에 비유했다.

 

徐君: 서국의 군주. <史記. 吳太伯世家>에 의하면, 춘추시대에 나라 季札(계찰)나라에 초빙되어 徐國을 지날 때, 서 나라 임금이 계찰이 가진 보검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계찰이 출사하고 되돌아오는 즉시 그에게 주겠다고 결심했다. 돌아옴에 이르러, 徐君이 이미 사망하자, 검을 풀어 서군의 분묘에 있는 나무 위에 걸어놓고 떠났다. 이 구절은 두보와 방관 두 사람의 나눈 정이 生死如一함을 쓴 것이다.

 

두보는 좌습유로 재임할 때 방관을 옹호하다가 참소를 당해 華州사공참군으로 좌천된 적이 있었을 만큼 방관과 교분이 깊었는데, 이 시는 代宗 廣德 2(764) 두보가 낭주에서 成都로 돌아가기 전에 방관의 무덤을 참배하면서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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