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送梓州李使君 / 王維

甘冥堂 2013. 1. 23. 17:24

114. 送梓州李使君 / 王維

재주로 부임해 가는 이자사를 전송하며

 

萬壑樹參天, 골짜기마다 나무들 하늘에 닿아 있고,

千山響杜鵑. 뭇 산마다 두견새 소리 들리겠지.

山中一夜雨, 산 속에 밤새 내린 비로.

樹杪百重泉. 나뭇가지 끝에는 수많은 샘물이 걸린 듯 하겠지.

漢女輸橦布, 한나라 여인은 면포로 세금을 내고,

巴人訟芋田. 파촉 사람들은 토란 밭 일로 소송을 하겠지.

文翁翻教授, 문옹이 교화시켜 바꾸기는 하였으나,

不敢倚先賢. 아무쪼록 선현에만 의지하진 마시길.

 

梓州(가래나무 재): 당 나라 때 지명. 지금의 사천 삼태현. 使君: 자사. 李使君: 이겸(?).

杜鵑: 두견새. 자규. 촉 황제 杜宇의 혼이 한 것이라고. 樹杪: 樹梢. 나무 끝.

漢女: 사천의 부녀자. 삼국시대에 유비가 촉에서 황제라 칭하고, 국호를 이라 했다.

: 보낼 수. 세금을 바치다.

橦布: 목화나무. 목화로 짠 포. 이 구절은, 촉의 부녀들이 관청에 목화로 포를 짜서 납부했다.

 

: 옛 나라 이름. 지금의 중경시 동부. : 打官司, 소송을 걸다.

芋田(우전): 토란 밭. 이 구절은, 나라 사람들은 항상 토란 밭 농사일로 소송을 했다.

文翁: <漢書. 遁吏傳>에 기재되어 있다. 한나라 景帝 때 여강사람 문옹이 촉군의 태수가 되어, 촉 땅이 외지고 낙후된 것을 보고 學宮을 건설하고 인재를 양성하여, 파촉 지역의 문화를 진보시킴. (): 바꾸다. 도모하다. 教授(교수): 교화.

 

不敢倚先賢: 이 구절은, 당초 문옹이 촉땅의 누습을 교화 개조시켰으나, 지금 이사군도 선현의 성과에 의지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이 시는 증정의 시다. 친구 이사군이 梓州(재주)로 벼슬살이 가는 것을 송별하며 쓴 것이다.

시는 경치를 대하니 정이 생기고 석별의 마음이 일고, 촉중의 풍경과 토착 습속을 그렸다.

 

시작의 4구는 재주 산림의 기묘한 경치를 썼고, 5,6구는 "漢女, 巴人"의 풍속이며. 7,8구는 景帝 때 촉군 태수 문옹을 이사군에 비교한다. 이 지역이 벽촌이고,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워 문옹의 교화지책을 다시 펴기 어렵기 때문에 빗대어 말하기가 어렵다.

 

시의 정서가 지극히 명랑하고, 격조가 높으며 전반부가 특히 뛰어난다. 이 시는 唐詩 중에 송별의 시로 名篇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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