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新年作 / 劉長卿
새해를 맞이하며
鄉心新歲切, 새해가 되니 고향 생각 간절하여,
天畔獨澘然. 하늘가에 홀로 눈물짓는다.
老至居人下, 늙어서도 남의 밑에 居하는데,
春歸在客先. 나그네에 앞서 봄이 먼저 돌아왔구나.
嶺猿同旦暮, 고갯마루 원숭이와 아침저녁 같이 하고,
江柳共風煙. 바람에 흩어지는 연기를 강가 버들과 함께 한다.
已似長沙傅, 이미 장사부와 같아졌으니,
從今又幾年? 지금부터 또 몇 년이나 흘러야 하나?
이 시는 建中 원년(780)에 지었다. 당시 유장경은 潘洲(광동성 茂名)로 폄적되어 南巴尉로 지낸지 3년이 되었다.
澘然(눈물 흐를 산): 눈물을 흘리는 모양.
老至居人下, 春歸在客先: 이 구절은 사람은 이미 늙었는데, 小官으로 폄적되어 다른 사람의 밑에서 벼슬살이를 한다. 봄은 이미 갔는데 자기는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長沙傅: 서한의 가의가 폄적되어 장사왕의 태부를 3년간 했다.
시인이 南巴尉(남파위)로 폄적되어 몸은 타향에 있고, 새해를 맞아 감상에 젖는데, 기름 같은 인생이다.
수련에서 새해에 고향을 그리고, 함련에서는 봄이 나보다 앞서 돌아온 것을 한탄하고, 경련에서는 경치를 대하고 몸이 처한 고독한 처지와 비감한 근심을 그렸으며, 미련에서는 賈誼의 경우를 빌어 폄적된 비분을 토로 한다.
시 전편에 풍경을 묘사하여 서정이 풍부하고, 이별의 근심이 무한한 것이 종이 위에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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