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谷口書齋寄楊補闕 / 錢起
곡구의 서재에서 양보궐에게
泉壑帶茅茨, 샘물과 골짜기는 초가집을 두르고,
雲霞生薜帷. 구름 노을은 줄사철나무 밭에서 피어난다.
竹憐新雨後, 대나무는 막 비를 맞은 후에 싱그럽고,
山愛夕陽時. 산은 저녁노을 질 때 사랑스럽다.
閒鷺棲常早, 한가한 해오라기는 언제나 일찌감치 깃들고,
秋花落更遲. 가을꽃은 더욱 늦게 떨어진다.
家童掃蘿逕, 아이놈에게 여라 길을 쓸게 한 것은,
昨與故人期. 예전에 친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네.
谷口: 지금의 섬서성 경양현 서북.
補闕: 간관. 楊補闕: 불상.
茅茨(띠 모, 가시나무 자): 초가집. 제목 중의 서재를 말함.
薜帷: 줄사철나무. 상록 만목. 茅茨와 마찬가지로 은거지의 대명사로 쓰인다.
憐: 사랑하다. 어여삐 여기다.
鷺: 해오라기 로.
蘿: 여라 라, 무 라.
逕: 좁은 길 경.
故人: 친한 친구. 양보궐을 말한다.
期: 약정.
이 시는 초대 약속의 시다. 양보궐과 예전에 서재에서 이야기한 약속이다.
시는 서재의 경물이 그윽하고 조용하고 청신함을 썼다.
비온 후에 대나무가 생기발랄하며, 저녁 산에 석양이 비쳐, 그 빛이 사람을 감동시킨다.
가을꽃이 낙엽 졌으나, 여전히 꽃봉오리가 남아 있다.
이러한 경치가 양보궐로 하여금 이전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어찌 부족함이 있겠는가?
竹憐新雨後, 山愛夕陽時: 경치를 묘사하는 妙句라 하기에 부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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