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300首 飜譯

楚江懷古 / 馬戴

甘冥堂 2013. 2. 13. 13:15

156. 楚江懷古 / 馬戴

초강 회고

 

露氣寒光集, 차가운 햇빛이 이슬 기운을 모으고,

微陽下楚丘. 희미한 태양은 초산을 내려간다.

猿啼洞庭樹, 원숭이는 동정호 나무에서 우는데,

人在木蘭舟. 사람들은 목란 배를 타고 있네.

廣澤生明月, 넓은 수변에서 밝은 달 떠오르고,

蒼山夾亂流. 푸른 산은 어지러운 강물을 끼고 있다.

雲中君不見, 구름 신 보이지 않아,

竟夕自悲秋. 밤새도록 혼자서 이 가을을 슬퍼하네.

 

 

楚江: 이 시는 원래 3수인데 이 시는 그중 하나다. 宣宗 初에 용양위로 폄적되어 가는 도중에 동정호를 지나며 쓴 시다.

초강은 여기서는 湘江을 말한다.

露氣(노기): 이슬 기운. 가을날 저녁에 수분을 많이 함유한 강가의 공기가 차가워져서 이슬로 변하려고 하는 축축한 상태를 말한다.

微陽(미양): 미약한 햇빛이라는 뜻으로 석양을 가리킨다.

楚丘: 초나라의 산.

洞庭: 동정호. 호남 북부에 있다.

木蘭舟: 목란나무로 만든 배. <楚辭>에는 木蘭(목란)을 지칭하는 게 다수 있다.

廣澤: 광대한 수역. 동정호를 말한다.

雲中君: <楚辭. 九歌>에 운중군 일편이 있다. 구름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쓴 작품이다. 여기서는 구름신을 가리킨다.

竟夕(경석): 終夜 밤새.

 

唐 宣宗 大中년간 초에, 시인은 산서성 태원 막부의 장서기에서 폄적되어 용양위가 되어, 강북으로부터 강남으로 왔다.

동정호반을 가면서 경치를 대하며 선현을 추모하고, 신세가 처량하여 감상에 젖는다. 초강회고 3수를 지었는데 이것이 제 1수다.

 

1수는 비록 제목이 회고"이나 오히려 동정호 경치를 영탄하고 있다. 시인은 초강을 늦가을에 여행하였고,

시대는 바로 晩唐이므로 옛날의 그윽한 정취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고, 이어서 자신의 불우함에 감상에 젖는다.

수련은 희미한 저녁 무렵을 그리고 있고, 경련에서는 산수 양 방면의 야경을 그리고 있으며,

"자는 여전히 凝練됨을 보여준다. 미련에서 비로소 회고의 主旨가 나타난다.

 

시의 풍격이 맑고 고우며, 감정이 세밀하고 낮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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