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齋(심재): 마음을 비워서 정갈하게 다스리라. (莊子. 人間世)
중니가 말했다. "너는 뜻을 한결같게 해야 한다. 소리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지 말고 氣로 들어라. 氣는 듣는데 그칠 뿐이고, 마음은 지각에 맞추어 깨달을 뿐이다. 氣라는 것은 텅 비워서 사물을 기다리는 것이다. 오직 道는 비우는 곳에 모인다. 비우는 것이 바로 심재이다
坐忘(좌망): 앉아서 모든 것을 잊다. (莊子. 大宗師)
안회가 말했다. "저는 얻은 바가 없습니다." "무엇을 말이냐?" "저는 좌망하게 되었습니다." 공자께서 숙연해지면서 말씀하셨다. "무엇을 좌망이라 하느냐?" 안회가 대답했다." 손발이나 몸을 잊고, 귀나 눈이 하는 일을 물리쳐, 육체를 떠나 지각작용을 제거하여 大通의 세계와 같아졌을 때, 그것을 좌망이라고 합니다."
反求諸其身(반구저기신): 행위의 결과가 좋든 안 좋든 그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中庸.제14장)
공자왈 "활쏘기는 군자와 흡사함이 있다. 정곡을 벗어나면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下學而上達(하학이 상달): 아래로 배워서 위로 통달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배워서 지고한 깨달음의 경지에까지 도달한다는 뜻이다. (論語. 憲問)
敎學相長: 배움과 가르침은 함께 커간다. (禮記. 學記)
비록 맛있는 요리가 있어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지 못하고, 비록 지극한 도가 있어도 배우지 않으면 그 좋은 점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배운 뒤에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쳐본 뒤에 곤궁함을 알게 된다. 부족함을 안 뒤에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되고, 곤궁함을 안 뒤에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되고, 곤궁함을 안 뒤에 스스로 강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커간다고 말하는 것이다.
日日新: 진실로 날로 새로워져라 (大學)
탕임금의 대야에 새겨진 글에 "진실로 날로 새롭고, 날로 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져라"(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允執厥中(윤집궐중): 진실로 그 핵심(中)을 잡으라. (中庸 章句序)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니 오직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행동하여 진실로 그 핵심(中)을 잡아라."라고 하신 말씀은
순임금께서 우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줄 때 하신 말씀이다.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論語. 顔淵)
仲弓이 仁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대답했다. " 문을 나가서는 큰손님을 만난 듯이 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큰제사를 받들 듯이 하며,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그렇게하면 나라에 있어서도 원망이 없고, 집안에 있어서도 원망이 없느니라."
仁義禮智 (인의예지): 어짊. 의로움. 예의. 지혜.
仁은 사랑하는 마음의 본질이요, 義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의 본질이며, 禮는 사양할 줄 아는 마음의 본질이요,
智는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마음의 본질이다. (孟子. 公孫丑上)
居仁由義 (거인유의): 仁에 살고 義를 따른다. (孟子. 盡心上)
왕자 점이 물었다. "선비는 무엇을 일삼습니까?" 맹자가 말씀하셨다. "뜻을 숭상한다." "무엇이 뜻을 숭상한다고 하는 것입니까?"
"仁과 義일 뿐이다.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면 인이 아니며, 자기 소유가 아닌 것을 취하면 의가 아니다. 거처는 어디에 있는가?
仁이 이것이다. 길은 어디에 있는가? 義가 이것이다. 仁에 살고 義를 따르면 大人의 일이 갖추어 진다."
舍生取義 (사생취의):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하다. (孟子. 告子上)
맹자의 도는 仁義의 실현에 있다. 맹자는 인의를 다하기 위해서는 목숨도 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가치도 없이 함부로 생명을 버려서는 안 되지만, 구차하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하여 인의를 져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尙友 (상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과 벗하다. (孟子. 萬章下)
한 고을의 뛰어난 선비는 곧 한 고을의 뛰어난 선비와 벗하고, 한 나라의 뛰어난 선비는 곧 한 나라의 뛰어난 선비와 벗하며,
천하의 뛰어난 선비는 곧 천하의 뛰어난 선비와 벗한다.
천하의 뛰어난 선비와 벗하는 것이 흡족하지 않게 되면 또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을 논한다.
그의 시를 읊고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 되겠는가?
그러므로 그 시대를 논하는 것이니, 이것이 尙友라는 것이다.
實事求是: 실증할 수 있는 일에서 진리를 구한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에,
.... 그러므로 학문을 하는 도리는 반드시 漢나라와 宋나라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다만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기운을 고요하게 하여 널리 배우고 돈독하게 실행하며,
오로지 '실증할 수 있는 일에서 진리를 구한다(實事求是)'는 한 마디 말을 주로 하여 실천하는것이 옳다.
繼往聖開來學 (계왕성개래학): 지나간 성인을 계승하여 다가오는 후학의 길을 열어주다.(中庸章句序)
은나라를 개창한 성탕, 주나라 문왕 무왕이 임금이 된 것과, 고요. 이윤. 부열. 주공. 소공이 신하된 것과 같은 것이
이미 다 이 '允執厥中'으로써 도통의 전승을 이은 것이다. 우리 선생님과 같은 분은 (공자) 비록 그 지위는 얻지 못하셨지만
지나간 성인을 계승하며 다가오는 후학의 길을 열어주신 것은 그 공이 요순보다 더 뛰어난 것이다."
全粹爲美 (전수위미): 완전하고 정수한 것이 아름다움이 된다.
인공의 극치를 아름다움으로 보는 순자의 심미의식. (筍子. 勸學篇)
군자는 완전하지 못하고 精粹하지 못한 것은 아름답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充實之謂美: 충실한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한다.(맹자. 盡心下)
이 말은 맹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핵심어이다. 호생불해라는 맹자의 제자가 약정자의 사람됨을 물은 것에
대한 맹자의 답변에서 비롯되었다.
하고자 할 만한 것을 善이라 하고, 선을 자기에게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信이라하며, 선이 몸속에 가득차서 실하게 된 것을 美라하고, 가득차서 빛을 발함이 있는 것을 大라하며, 대의 상태가 되어서 남을 변화시키는 것을 聖이라 하고, 성스러우면서 알 수 없는 것을 神이라 한다.
里仁爲美: 마을이 어질면 아름답다.(論語. 里仁)
논어 리인편 첫 구절에 나오는 말이다. "마을이 어질면 아름다우니, 어진(仁) 곳을 택하여 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이 작품은 전서체 갑골문풍이다.
止於至善: 지극히 좋은 상태에서 머물러다(大學 經1章)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 在止於至善.
큰 배움의 길은 밝았던 덕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과 하나 됨에 있으며, 지극한 선에 머므는 데 있다.
說樂君子: 기쁘고 즐거운 군자.(論語 學而)
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에서 한 자씩 따온 것이다.
尊德樂義: 덕을 높이고 의를 즐기다. 선비의 길을 설명하는 말(맹자. 盡心上)
송구천이 물었다."어찌해야 자득하여 囂囂(욕심이 없는 모양) 할 수 있습니까?"
맹자왈 "덕을 숭상하고 의로움을 즐기면 효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선비는 곤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고, 영달해도 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곤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영달해도 도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의 백성이 희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옛날의 선비는 뜻을 얻으면 그 은택이 백성에게 골고루 미쳤고, 뜻을 얻지 못하면 자신을 닦아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곤궁하면 홀로 그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고, 영달하면 함께 어울려 천하를 아름답게 하는 것입니다."
(구양순 풍)
愛蓮說 전문(별도의 페이지 참고)
千字文 전문中 일부.
사진: 필자
해설은 열락군자전 <글씨는 아름답다(심현섭 지음)> 에서 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