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秋懷 / 澤堂 李植

甘冥堂 2015. 2. 19. 14:59

경기도 용문산 입구에 詩碑가 있습니다.

그 중 택당 李植이 지은 秋懷 시비도 있습니다.

 

시비에 쓰여있기를

 

나무들은 온통 가을 그림자에 젖어 있고

붉게 물든 단풍숲 절로 뽐내누나

소나무 사이엔 솔잎져 비단 깔아놓은 듯

가득 찬 물에는 붉은 노을 일으키네

나도 모르게 그대 눈이 환히 밝아져

예전의 화려한 가을풍경 다시 맞았네

석양은 옛과 같이 아양을 떨려고 하는지

절반은 갑자기 반만 비추어 주네.

 

이를 내 나름대로의 분위기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秋懷  /  澤堂 李植

                  

萬木霑秋影   만수점추영      온갖 나무 가을에 젖어 그림자 지고

楓林亦自誇   풍림역자과      단풍 또한 스스로 뽑내고 있구나.

間松披錦罽   간송피금계      소나무 사이에 비단 그물을 펴 놓은 듯

蘸水起紅霞   잠수기홍하      물에 잠겨 붉은 놀 일으키네

偶爾明人眼   우이명인안      이따금 사람 눈을 밝게 하는 것은

依然當物華   의연당물화      여전히 화려한 경물이라네

斜陽故嫵媚   사양고무미      석양은 일부러 아름답고 고운 것을

一半暫交加   일반잠교가      절반만 잠깐씩 바꿔가며 비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