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내 수준에 대입해 보니, 솔직히 知之者 축에도 끼지 못한다.
어느 세월에 好之者니 樂之者니 하겠는가?
후배들과 공부한 지가 몇 년 되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힘에 부치는 것을 느낀다.
敎學相長이라고 스스로 위로 하지만, 그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두 시간 정도 강의하려면 서너 시간 이상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직업으로 삼는 선생님들을 새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古之學者는 爲己러니 今之學者는 爲人이라.(논어 憲問25)
옛날 학자들은 자기를 위해서 공부했지만, 지금의 학자들은 남을 위해 공부한다.
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이라(禮記)
배운 연후에야 부족함을 알고, 가르쳐 봐야 어려움을 알 수 있다.
孟子曰 人之患 在好爲人師라
사람들의 병통은 남의 스승되기를 좋아함에 있다.
이 모두가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쥐뿔도 모르면서 감히 누구를 지도한단 말이냐?
나이 지긋한 여학생이 말한다.
일본어과, 국문과, 영문과를 졸업하고 이번에 중문과에 편입했노라고.
그 말하는 모습이 당당하고 내리누르는 듯하다.
대단하지 아니한가?
이런 정도의 학생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서로 말을 안 할 뿐이다.
이들 앞에서 무엇을 가르치랴?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격이지.
다만 경험을 곁들일 뿐이다.
好之者不如樂之者라,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어떻게 즐겨?
이 세상에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즐겨 공부하는 이들이야 많겠지만, 나로서는 감히 꿈꿀 수 없는 먼 나라의 일이다.
그러나 힘이 들어도 이 과정을 맡은 이유는.
선배들에게서 받은 고마운 바를 후배들에게 베풀어 봉사하려는 마음에서다.
그러니 군소리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