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돼지 비계 急好感

甘冥堂 2016. 9. 27. 07:27

"한국의 삼겹살을 한 번 흉내 내서 먹어봤더니 맛있어서 푹 빠졌어요."

한때 175kg의 거구였던 스웨덴의 톰미 씨.

버터와 치즈, 기름진 연어까지, 식사량의 80% 이상을 지방으로 채웁니다.

7년여 동안 이런 고지방 식단을 유지했더니, 몸무게가 95kg이나 줄었습니다."


MBC방송에서 소개한 내용이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나도 워낙 돼지고기를 좋아하여 은근히 더 뚱뚱해질까봐 걱정했는데-지금도 비만이긴 하지만-

이젠 마음껏 먹어도 되겠구나 안심한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껍질과 비계를...ㅎ

따라서 기분도 좋다.


매주 금요일이면 고향 동네 농협에 금요장터가 열린다.

일주일에 두어 번 고향 텃밭 가는 날과 금요장터가 겹치는 날이면 그곳 정육점에 들른다.


돼지 뒷다리살은 아무도 안 먹는 '싸구려' 부분이다.

퍽퍽하고 아무 맛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일부러 뒷다리를 산다. 한근에 2,500원. 무지하게 싸다. 2,000원 하던 것이 요즘 좀 올랐다.

한번 사면 보통 7~8근 정도 산다. 그래봐야 삼겹살 1근 값 정도밖에 안 된다.


순살덩이는 아이들 좋아하는 장조림을 하고, 껍질과 비계가 있는 부분은 푹 삶아 수육으로 먹는다.

소주 안주로는 그만이다.

그래도 남는 부분은 불고기로 양념하여 구워 먹던지 찌게에 넣는다.

불과 2만원으로 거의 일주일을 먹을 수 있으니 상당히 괜찮은 '고지방 식단' 아닌가?


같이 다니는 후배가 무척 의아해 한다.

"아니, 그걸 왜 그리 많이 사세요?

나는 절대 그런 고기는 안 먹어요. 이왕 먹는 거 좋은 걸 먹어야지, 그게 뭐야?"

심지어는 "있는 사람들이 더 지독해."하며 경멸하기도 한다.


뭘 모르고 하는 얘기다.

"돼지고기는 다 똑같은 거지, 다만 우리 입맛이 변덕스러운 거야.

외국애들은 삼겹살 같은 건 입에도 안 대"

변명아닌 변명도 한다.


MBC에서는 또 강조했다.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뚱뚱했던 야마사키 씨.

"매 끼니 삼겹살이나 돼지 비계, 기름진 고기와 함께 채소만 먹습니다.

여러 차례 다이어트에 실패했지만, 이번엔 석 달 만에 30kg을 뺐습니다. "


이젠 더 자주 고향동네 농협을 가게 생겼다.

껍질 비계가 풍부한 돼지 뒷다리 살.

이걸로 나도 석달만에 30kg 감량해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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