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뒷문이 있어야한다.
집안 공기도 소통되고, 무엇보다 비상구의 역할도 된다.
이에 더하여 과실수 밀원수가 자라는 모습도 보고 꽃내음도 맡을 수 있다.
옆집 목수 아저씨에게 부탁하여 농막에 뒷문을 냈다.
시원한 바람에 풀내 꽃내가 은은히 방안으로 스며든다.
집안도 한층 밝아지고 눅눅한 것도 사라지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밖을 내다보니 임금님 부럽지않다.
비록 허름한 비닐하우스지만 무슨 상관이랴.
孔子云 何陋之有 1
공자가 '군자가 거하는데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 하시지 않았던가? ㅎ
- 君子居之 何陋之有: 論語 子罕 13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