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좋은 흙이 있다기에
계단 밭에 흙을 받아
면적을 조금 넓히는 작업을 하였다.
업자에게 맡긴 게 잘못이다.
급경사에 평탄하지도 않고,
너무 다져놓아 로타리를 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고향 후배에게 부탁하여 대강 정리를 하고,
이왕에 정리하는 김에 화장실도 고치고,
난방시설도 손을 본다.
나무도 몇 그루 심고, 주변 분위기도 잡아본다.
헉,
비용이 만만치 않다.
몇달치 생활비가 다 들어갔다.
곡괭이질에 쇠스랑 들고,
땀이 범벅이 된다.
누가 낙향, 귀촌을 낭만이라 했나?
아는 사람만 아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