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오늘의 운세

甘冥堂 2019. 1. 29. 10:58

오늘의 운세 (음력12월24일)

'존경이나 대접을 받을 듯'

 

신문에 매일 매일의 운세가 실린다.

우선 기분은 좋다.

 

'오늘은 어디가서 신세를 지고

내일은 어느 곳에 땡깡을 놓나'

해병대 곤조가다.

 

일본말로 땡깡(てんかん[癲癇] )은 지랄.

곤조(こんじょう)는 근성이란 뜻이다.

썩 좋은 말은 아니어서 쓰기가 좀 거시기하다.

 

하여튼 오늘은

어디가서 신세질 일도, 땡깡놓을 일도 없다.

친구들과 술 약속이 있으니 즐거운데

빈대떡? 육회? 닭한마리? 곱창? 회?

생각만해도 푸짐하다.

 

언놈이 있어

나를 존경하거나 대접을 할까?

그저 기분 좋으라고 하는 운세풀이지

뭔 의미가 있겠나?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차라리 이런 운세풀이가

실제에 가까운 게 아닐까 생각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