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웃밭 주인으로부터 전화.
자기 밭에 있던 아카시나무가 쓰러져
내 농막을 망가트렸다고 한다.
비가 일시에 쏟아진 탓도 있지만 그보다,
평소 나무가 기울어질 정도로
비닐하우스용 철제앵글을 너무 많이
나무에 기대놓았던 것이 더 큰 원인이었다.
비닐하우스 지붕도 몇 군데 찌그러지고 찢어져 비가 새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호박은 다 깨지고
구찌뽕. 바이텍스 등 나무도 대여섯 그루 쓸어졌다.
그러나 이미 엎어진 물.
철거하고 새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
일거리가 또 하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