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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를 보면 주도 업종이 보인다

甘冥堂 2024. 1. 1. 08:57

SK하이닉스가 이달 들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시총 2위를 보면 주도 업종이 보인다’라는 말이 나온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2위 자리는 시장의 색깔을 가리키는 주도 업종과 함께 그 주인이 바뀌었다는 분석에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2위 굳히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선 반도체 테마와 함께 시총 4~6위를 차지하는

헬스케어가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끌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총 2위 탈환 SK하이닉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빼앗겼던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88.67% 오르면서 시총 103조123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100조350억원)의 격차는 현재 3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2차전지 돌풍에 힘입어 130조원 전후에 걸쳐있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와의 시총 격차는 5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역전된 상태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고 2차전지 투자환경에 다양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력 산업 바뀔 때마다 시총 2위도 변화”=

시총 2위는 산업지형의 변화에 따라 대략 4~5년 단위로 바뀌어왔다.

2000년대 중반에는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 영향으로 철강, 조선, 기계 등 ‘중후장대’의 시대가 열리면서

POSCO홀딩스가 시총 2위로 부상했다.

당시 POSCO홀딩스가 국내 증시서 차지한 비중은 3.5%에서 6.2%까지 커지기도 했다.

또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는 등 이른바 '빅 3체제' 몰락하면서

2011년부터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1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시총 2위(비중 2.8~5.2%)를 지키다

SK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줬다.

2010년대 후반에는 증시의 중심이 자동차에서 반도체·바이오 등 성장산업으로 옮겨간 것이다.

2015년 당시 SK하이닉스는 3년 연속 최대 이익을 갈아치우면서 시총 2위를 꿰찼다.

그 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현대차가 2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으나

2016년 반도체 빅사이클을 맞이하면서 SK하이닉스는 시총 2위 입지를 굳히게 됐다.

2020년대를 전후해 전기차 시장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이에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시총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총 격차를 좁혀 나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4~6위 테마, 반도체 다음 주도株”=

전문가는 시총 2위는 곧 주식시장 색깔을 변화시키는 주도업종이라고 분석한다.

해당 업종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뛸 뿐만 아니라 신규 기업의 상장으로도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위 종목은 한국 주식시장의 얼굴뿐만 아니라 경제에 있어 주력 산업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3분기를 지나면서 2차전지와 반도체의 자리 바뀜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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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4~6위 종목 간의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는 진단이다.

시총 2위가 이끄는 테마 다음의 주도 업종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헬스케어·바이오주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위(54조922억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오는 1월 12일 합병 셀트리온이 재상장하면 5~6위권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최유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간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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