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두 구멍 이야기

甘冥堂 2024. 4. 12. 07:10

〈두 구멍이야기〉라는 책의 제목을 접하는 순간 과연
“그 구멍이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류 최고의 성인 중에 한 분인 공자(孔子),
삼국지 최고의 책사로써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백만 대군을 물리친 공명(孔明),
이 두 사람들의 이름 속에 하나씩 들어있는 구멍(孔)이 해답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동물의 왕 호랑이의 가죽은 호랑이의 용맹성, 왕의 권위 등

호랑이의 개성과 특질을 가장 잘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공자와 공명이라는 이름에도 가장 공자답고 공명다운 개성이 들어있으며
그것을 대표하는 단어가 바로〈구멍〉이다.

공자(孔子)라는 이름을 직역하면 ‘구멍의 자식 내지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를 통해 공자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어머니의 구멍에서 나온 사람의 자식이기에
생로병사를 겪고 죽음 앞에 서면 한없이 작고 약해지는 운명공동체라는 것이다.

공자의 인격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말 중에 하나가 그의 나이 70에 도달했다는 〈종심소욕불유구〉이다.
이를 줄여서 보통은 종심(從心)이라고 부른다.
이 말을 직역하면 나이 70이 되면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남근이 구부러진 곱자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다.
가는 세월 막을 수가 없고 눈 깜짝 할 사이에 기력이 노쇠해지는 70이 되는 바
미워하며 아등바등 살지 말고 서로 소통하며 어질게 살아가자는 것이 공자의 핵심사상이다.
공자의 구멍에서는 이처럼 그의 ‘인(仁)’ 사상이 거대한 물줄기를 형성하며 흘러나온다.

공명(孔明)은 한자 그대로 ‘구멍에 밝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구멍도 바로 여성의 구멍인 여근(女根)을 지칭한다.
공명이라는 이름 뜻은 여근이나 성생활에 밝은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유비가 이런 이름 뜻을 지니고 있는 공명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했던 일이 삼고초려다.
저자는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풀 같은 음모가 나있는 여근을 거듭 살핀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그 결과 구멍에 밝은 공명을 얻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앞뒤가 척척 들어맞는다.
이렇게 얻은 공명을 대동하고 성적인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가

삼국지 적벽대전 속에 은밀하게 숨겨져 있던 내용임을 밝히고 있다.

개인 이기주의의 만연, 사회, 경제, 정치, 환경적인 모든 면에서 불확실성의 증가 등으로
사람들에게서 어짊과 인간성이 줄어들고 있다.
악플과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국민이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자기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마치

야만인, 반역자, 악마 등으로 보며 거칠고 비인간적으로 대하고 있기도 하다.

성생활이 막히고 줄어들어 섹스리스 부부가 증가하고

젊은이들은 아예 초식 남녀가 되기도 하는 세태이다.

초저출산율에 따라 전체 인구와 생산가능인구도 줄어들어 대한민국의 장래가 암울해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두 가지 고질적인 문제인
어진 인간성 상실과 성생활 부족을 공자와 공명의 두 구멍이 보충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공자와 공명이 지닌 두 구멍에서 어진 인간성과 성적 활력이 막힘없이 흘러나오게 되면
우리 사회가 소통이 잘 되고 생명력과 건강이 넘치고 생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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