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잡시)> 12수중 제1수
동진(東晉) 도연명(陶淵明 365-427)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인생이란 뿌리도 꼭지도 없이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거리 위의 먼지처럼 떠다니기에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흩어져서 바람 따라 옮겨 다녀서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이는 이미 항상 있는 몸 아닌 거라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땅 떨어져 형님 아우 되었다지만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어찌 꼭 골육 간만 친하다 할까?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기쁜 일이 생기면 마땅히 즐겨
斗酒聚比鄰 (두주취비린) 한 말 술로 이웃들을 불러 모아도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청춘 시절 두 번 다신 오지를 않고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하루에도 두 번 새벽 있기 어려워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때가 오면 마땅히 힘써야 하리.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세월이란 사람을 안 기다리니!
해석2.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도연명 陶淵明(晉)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 아니지.
落地爲兄弟(락지위형제) :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있기는 어려워.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늦기 전에 애쓰고 수고하는 건 마땅한 거야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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