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검정고무신

甘冥堂 2024. 10. 12. 14:41


검정 고무신

어머님 따라 고무신 사러가면
멍멍개가 해를 쫓던 날
길가에 민들레 머리 풀어 흔들면
내 마음도 따라 나간다
잃어버릴라 닳아질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보리쌀 한 말 이고 장에 가면
사오려나 검정고무신
밤이면 밤마다 머리맡에 두고
고이 포개서 잠이 들었네
잃어버릴라 닳아질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 고무신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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