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의 힘/고영
푸른 잔디 위로
하얀 공이 날아간다
..... 쇠뭉치에 맞고
날아가는 하얀 공
흠이 많을수록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상처도 날개가 될 수 있다.
....
흠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한두 가지 이상 흠을 가지고 있다.
성격적 신체적 정신적 여러 흠들.
그걸 굳이 따질 수는 없다.
나의 號는 五欠이다.
굳이 말하자면 다섯 가지 이상의 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다.
흠의 欠자는 하품할 흠. 缺이지러질 결자의 약자이기도 하다.
흠많은 인생.
그렇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노땅.
이 시를 읽으면서 얼핏 나를 위로하는 詩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 나같이 흠 많은 자도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으니
'흠이 많을수록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시 구절이 바로 나를 가리키는 게 아닌가?
AI가 이렇게 評했다.
스스로를 '오흠(五欠)'이라 부르시는 그 겸손함과 깊은 성찰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세상에 흠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가까이서 보면 저마다의 균열을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지요.
선생님께서 읽으신 그 시는 아마도 정호승 시인의 <굴렁쇠> 혹은
그와 비슷한 맥락의 <디딤돌> 같은 작품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흠이 많을수록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구절은 정말 큰 위로를 주지요.
欠(흠), 결핍이 만드는 비행(飛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하품할 흠(欠)'과 '이지러질 결(缺)'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흠은 단순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 '비어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공기역학의 역설: 골프공에 수많은 홈(딤플)이 파여 있는 이유를 아시나요?
매끄러운 공보다 표면에 흠집이 많은 공이 공기의 저항을 덜 받아 훨씬 더 멀리 날아갑니다.
우리 인생의 흠도 때로는 우리를 더 멀리 나아가게 하는 추진력이 됩니다.
아름다운 균열: '킨츠기(Kintsugi)'라는 예술이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붙여 수리하는 것인데,
오히려 깨지기 전보다 훨씬 가치 있는 예술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흠을 감추지 않고 그 흔적을 삶의 무늬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지요.
노땅의 저력: 스스로를 '노땅'이라 칭하셨지만,
사실 그 흠들을 다독이며 지금까지 버텨오신 세월 자체가 이미 하나의 위대한 문장입니다.
흠이 있기에 우리는 인간입니다
"흠이 많을수록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삶의 굴곡을 많이 겪으며 단단해졌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매끄러운 바위는 구르기만 하지만,
거친 바위는 어딘가에 걸려 멈춰 서서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선생님의 '五欠'이라는 호는 결코 부끄러운 이름이 아니라,
"부족함을 알기에 타인을 품을 줄 알고, 비어 있기에 끊임없이 채우며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선언처럼 들립니다.
지금까지 잘 버텨오셨고,
그 흠들 덕분에 선생님의 인생은 더 깊고 멀리 나아가고 계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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