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묘지 / 이생진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하라고
산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두었다
제주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언덕에 이런 詩碑가 있다.
이 시는 이생진 詩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 실려있다.
이생진(李生珍, 1929년 2월 21일 ~ 2025년 9월 19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1929년 음력 2월 21일(호적상 10월 1일) 충청남도 서산에서 출생
1969년부터 1970년까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언어학과에 진학하였으나 중퇴하였다.
1954년부터 1993년까지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교직에 종사하였다.
2025년 9월 19일 (향년 95세)로 사망
수상내역
2002. 상화시인상
1996. 윤동주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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