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 배움에 뜻이 있는 사람은
마음을 바로 잡아야 하니
마음이 잡히면 글씨도 바르게 되고
몸을 닦으면 기가 조화를 이루고
뜻을 굳게해야 하는데
뜻을 굳으면 난관에도 꺾이지 않으며
성품을 길러야하니
성품이 길러지면 한가로워지고
인품도 고상하게 되며
이치가 밝아야 가슴속이 맑게된다
자연적으로 조화롭고 매일 갈고 닦아
관문을 통과하면
창작의 이루게 되는 것이다
붓글씨는
전서와 예서를 알아야 하는데
해서는 전서의 맛이 적으면 예서에 가깝고
예서의 필법이 사실상 해서의 비밀의 열쇠이고
예서로 말미암아 온것이라서 기세가 각이지게 꺾여 있으며
용필에 방필과 원필을 겸비하여
굳세고 힘차며 고풍스러운데
예서의 정신이 농후하여 호방한 운치가 풍부하게 된다
해서를 배우려면 예서를 통해야 한다
서에 (筆尖)필첨을 써서 바로 내려 裹鋒(과봉)을 쌓고
힘을 과봉에 빌지 않으며
스스로 봉을 감추어 굴려(藏鋒內轉) 하나
(薄怯)박겁만 나타나게 되니
下筆하필은 필호로 하여금 지상에 고르게 펴 놓아야
사면이 원만하고 만족하게 됨이니
전서으로서 서가의 비밀된 말이다
육조 북위체는
행하는 곳에서는 모두 머무르고
머무른 곳에서는모두 행하였다
횡과 직에
그냥 지나가는 곳은 행처이니
고인은 걸음마다 돈좌하여 솔연히 지나가지 않았음에
이것이 (行處皆留)행처대유 이다
轉折(전절)하는 곳은 留處유처이니
고인은 반드시 봉을 들어 暗轉암전하고
붓을 눌러 먹이 곁으로 나가기를
즐기지 아니하였으니
이것이(留處皆行)유처개행이라는 것이다
자(글씨)에는 골육근혈이 있으며
붓을 아래로 누르지 않으면 혈은 잘 흐르지 않고
붓을 위로 들어 올리듯이 하지 않으면
근은 힘차게 되지 않는다
필봉은 지면에 평연되게 하지 않으면
육이 알맞게 정돈되어 붙지 않고
필봉은 역입하지 않으면 골은 엄격하게 되지 않는다
원필에는 전절의 곳에서 힘을 넣고
필봉을 아래로 누르지 않는 제필의 서법을 사용하고
힘을 넣어 필봉을 아래로 누르는 돈필의
서법을 사용치 않지만
이와같은 전절의 방법을 교전이라 한다
방필에는 전절하는 곳에서 힘을 넣고
필봉을 아래로 내려 누르는 돈필의서법을 사용하여 힘을 넣고
필봉을 아래로 누르지 않는
제필의 서법을 사용치 않지만
이와같이 전절의 방법을 번전이라 한다
천천히 붓을 쓰는 교전과 재빨리 움직이는 붓 사용인 번전을
충분히 이해하여 사용한다면
먹은 자연히 마르지 않고
필봉도 자연히 중심 털이 주위 털에 싸여서 닫힌 끝이 뾰죽해 지는 일은 없게 된다
사전의 참 의미이며 옛 사람이
비밀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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