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무자년 여행 계획

甘冥堂 2008. 1. 11. 20:25

戊子年 새해가 시작된지도 열흘이 넘었읍니다.

오늘은 경기지방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오랫만에 보는 눈이라 무척이나 반갑지요.

내가 사는 집 주변은 온통 아파트뿐이라 별로 운치가 안 나지만 그래도

한컷 담아 보았읍니다.

 

  

 

 육교에서 아이들이 미끄럼을 탑니다.

 

 꼬마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고, 또 한분은 눈이내린 바닥을 촬영하고 있군요.

 

 소공원.

 

 눈꽃이 소담하지요?

  

 누군가 눈사람을 제법 근사하게 만들어 놓았읍니다.

 

새해들어 돈벌이를 하기로 했답니다.

다 뜻이 있어서지요.

여행 자금을 모으려고 합니다.

매번 해외에 다닐때마다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라는 광고 카피가 있지요?

이 말이 실감이 납니다.

여행도 열심히 일한 후에 잠시 심신을 달래려는 것이라야

참맛이 나지요.

어제도 놀고, 오늘도 쉬고, 내일은 할 일이 없는 이에게 여행이 뭔 재미가 있겠읍니까?

그래서 생각했지요.

돈을 벌어서 그돈으로 여행을 다니자.

 

집사람이 말렸읍니다.

뒤늦게 무슨 일이냐고..

 

오늘까지 한 보름 일했읍니다.

일당 3 만원짜리 일용직 입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험한 일이지요.

더구나 지하 3층의 환기도 안되는 아주 열악한 환경이지요.

 

일을 하면서 벽을 쳐다봅니다.

그 벽면에 그림을 그립니다.

야자나무가 있고 해먹이 있고 거기에 내가 누워있읍니다..

삶은 암퇘지 같은 모습으로..

시원한 맥주를 한캔 마시면서...

혼자서 희죽 웃읍니다.

 

바로 그날이 10 달 후의 제 모습이거든요.

 

요즘 이렇게 삽니다.

 

근데

먼지를 많이 먹어 목이 칼칼합니다.

돼지고기가 생각납니다.

쇠주도 한잔.

필리핀 레촌이 생각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