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산정호수와 명성산

甘冥堂 2008. 12. 24. 15:27

 

친구 부부 3쌍이 년말 여행을 갔읍니다.

산정호수가 있는 명성산에서 1박을 하기로 했읍니다.

 

IMF 때  소위 명예 퇴직이란걸 당하고 처음 찿은 곳이 이곳 산정호수였읍니다.

그 시절 황량하기만 하던 가슴을 쓸어 안으며 명성산을 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공교롭게도 2008년 오늘의 금융 위기 속에서 이곳을 다시 찿게 되었군요.

친구들과 그 당시 얘기를 나누며 호수를 한바퀴 돌았답니다.

 

불과 10년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다니 .....

 

우리의 후배들, 또 자식들이 걱정됩니다.

우리 때는 고등학교만 어영부영 나왔어도

제 식구들 밥 먹이고 집 한 칸 유지하고 사는데 아무 걱정없이,

잘도 살아 왔지만

지금은 대학을 나왔어도 제 밥 벌이도 못하고

실의에 빠진 청년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읍니다.

 

그들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 됩니다.

내자식, 남의 자식 없이 다 걱정이 되는군요.

 

여행도 마음이 편해야 즐겁지....

 

하여간.

 눈 덮힌 명성산의 모습이 멋집니다.

 

 산정호수 뚝방 길.

 

 

 호수에 비친 명성산의 모습

 

 

 공원에는 이런 조각 작품도 있군요.

어쩐지 좀 외로워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