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부 3쌍이 년말 여행을 갔읍니다.
산정호수가 있는 명성산에서 1박을 하기로 했읍니다.
IMF 때 소위 명예 퇴직이란걸 당하고 처음 찿은 곳이 이곳 산정호수였읍니다.
그 시절 황량하기만 하던 가슴을 쓸어 안으며 명성산을 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공교롭게도 2008년 오늘의 금융 위기 속에서 이곳을 다시 찿게 되었군요.
친구들과 그 당시 얘기를 나누며 호수를 한바퀴 돌았답니다.
불과 10년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다니 .....
우리의 후배들, 또 자식들이 걱정됩니다.
우리 때는 고등학교만 어영부영 나왔어도
제 식구들 밥 먹이고 집 한 칸 유지하고 사는데 아무 걱정없이,
잘도 살아 왔지만
지금은 대학을 나왔어도 제 밥 벌이도 못하고
실의에 빠진 청년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읍니다.
그들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 됩니다.
내자식, 남의 자식 없이 다 걱정이 되는군요.
여행도 마음이 편해야 즐겁지....
하여간.
눈 덮힌 명성산의 모습이 멋집니다.
산정호수 뚝방 길.
호수에 비친 명성산의 모습
공원에는 이런 조각 작품도 있군요.
어쩐지 좀 외로워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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