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아낙네의 말 장난이 어느 지경에 이를까 생각합니다.
포악한 인간을 가르켜 '저 짐슴만도 못한 놈'이라고 욕을 하면 그 욕은 아주 치명적인 인격모독에 그 부모까지 욕뵈이는 몹쓸 욕이 됩니다. 사람이 자식을 낳고 미역국을 먹는데 어찌 저런 인간을 낳고도 미역국을 먹었겠느냐? 이런 정도의 험한 욕이 됩니다.
세월은 변하여 탈랜트 아무개는 짐승남이야 하면 그 탈랜트이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릅니다.
짐승같은 사나이.
오늘 어느 모임에서- 그 모임에는 여성들만의 모임이었습니다.- 마침 짐승남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꽃미남과 짐승남 중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누구를 택하겠느냐?
짐승남을 택하겠다는 응답이 100% 입니다. 그것도 무조건 짐승남을 택하겠다는 겁니다.
격투기 선수 알리스타 오브레임
정말 짐승 같네요 ㄷㄷ
원조 짐승남 이소룡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주인공.
'어머, 어떻해'
'정말 짜릿한 느낌이 드는걸 어째?'
'생각만해도 미칠 것 같애'
이쯤 돼면 대강 아시겠습니까? 그것도 철 모르는 20대 여성들이 아닌 4, 50대의 여성들이 그리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면 '아, 세상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 남성들이 그리 힘이 빠져 있나요? 그렇게 생기없이 비실대나요?
그렇게 무기력한가요?
사진 속의 남성들은 격투기나 뭐 그런류의 운동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생김생김이 좀 터프해서 그렇지 그들이 무슨 짐승들입니까?
힘든 운동으로 돈벌이를 해야만 하는 그들의 직업상- 소위 프로들의 세계에 살아 남으려면 어쩔수 없이
그런 몸짓을 해야 하고 그런 행동으로 나약한 관람객들의 대리만족을 시켜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보다가 당신의 친구, 당신의 남편을 보면 언듯 초라해 보이겠지요?
한국에서 잘 나가는 부부들이 선진국에 가서 살면서. 어느 날 남편을 마중하러 공항에 나갑니다. 외국인들의 훤칠한 몸매에 잘생긴 얼굴, 기름끼 번들거리는 모습 속에서, 동양인인 당신 남편의 쬐끄만 덩치에 보잘것 없는 몸매에 왠지 모를 주눅감에.. 이런 모습을 본 여자는 생각이 달라집니다. 외국에서 이혼하는사례가 많은 이유를 대강 아시겠습니까?
저 짐승남의 것에 당신의 친구, 당신의 남편을 대입해 봅니다. 과연 올바른 공식이 되겠습니까?
비교할 걸 비교 해야지 ...
사람이 먹고 살만하면 그 다음 생각나는 게 무엇입니까?
저들의 엄청 큰 근육질의 파워를 동경합니까, 혹은 저 벨트라인 아래의 그 무엇을 상상하십니까?
참으로 한심스런 세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걸 부추기는 매체도 한심하긴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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