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동의학

용불용설(用不用說)

甘冥堂 2011. 11. 5. 14:32

 

용불용설(用不用說, 영어:Lamarckism, Lamarckian inheritance, theory of use and disuse)은 

장바티스트 라마르크가 제안한 진화 이론이다.

라마르크는 생물이 살아있는 동안 환경에 적응하고자 획득한 형질이 다음 세대에 유전되어 진화가 일어난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 이론은 촬스 다윈의 자연선택과 그레고리 멘델의 유전법칙에 기초한 현대 진화이론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기린의 목은 왜 길까. 높이 달린 곳의 나뭇잎을 뜯어먹기 위해 목을 자꾸 치켜들다보니 목이 길어졌다는 것이 프랑스의 박물학자 라마르크가 주장한 용불용설(用不用說)이다.

자주 사용하는 장기는 진화하고 덜 사용하는 장기는 퇴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용불용설은 유전자의 형태로 후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기린이 목이 긴 것은 원래 목을 길게 만드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때문이지 후천적으로 목을 많이 사용해서가 아니란 설명이다.

 

거칠게 정리하면 이렇다. 

용불용설 -> 쓰는 만큼 발달 한다 -> 하지만 유전이 안됨.

돌연변이 -> 태어날 때 부터 특정 부위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생존에 유리 -> 이 형질이 유전된다

 

그렇다면 용불용설은 오늘날 완전히 용도가 폐기된 학설일까.

 

한국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이다. 이처럼 유방암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현대 여성들이 갈수록 유방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유방을 배우자를 위한 생식기관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유방은 아기에게 젖을 주기 위한 수유기관이다. 아기를 덜 낳고 모유를 먹이지 않을수록 유방암은 잘 생긴다. 조물주가 부여한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은 탓에 유방암이 급증하는 것이다.

 

"최근 발기력이 떨어져 성생활이 두렵다. 비아그라를 먹으면 확실히 좋아지는데 이처럼 약물에 의존해 성생활을 유지하면 아예 성불구가 되는 것은 아닌가."

두세 달 이상 성접촉을 통한 발기를 경험하지 않으면 성기는 급속하게 위축되며 발기부전이 악화된다. 말 그대로 용불용설이다. 성기능은 컨디션에 따라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가장 나쁜 것은 잠시 기능이 떨어졌다고 자포자기한 나머지 성생활을 아예 중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말 성불구가 된다. 이 경우 정답은 비아그라를 통해서라도 성생활을 주기적으로 유지해주는 것이다. 쓰다 보면 기능을 되찾아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얼마든지 예전의 발기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불용설은 유방이나 성기에만 국한된 원칙이 아니다. 신체 어떤 부위에도 골고루 적용된다.

백화점이나 서점에서 오래 서 있는 직원들을 살펴보자. 이들은 자주 요통을 호소한다.왜 그럴까.

선 자세에선 척추를 앞으로 당기는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이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릴 땐 눈병에 걸려도 안대를 착용해선 안 된다는 주장까지 있다. 안대로 장기간 눈을 가리면 시력이 떨어짐은 물론 시각을 통한 뇌 발달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눈도 자주 사용할수록 발달한다는 것이다.

야구 선수중 오른손 투수의 팔 길이가 왼손의 그것보다 길다 라는 것도 같은 이유이며,  뒤로 걷기가 좋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뒤로 걷기를 통해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발달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용불용설은 유전자를 통해 대물림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체의 당대에선 가장 확실하게 지켜지는 생물학의 대원칙이다. (daum : 지식)

당신의 두뇌, 눈 귀 팔다리, 생식기 유방 등. 혹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말썽을 부릴 부위는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위대한 학자의 대 학설이 작금에는 오로지 바람둥이들의 허풍 또는, 고작 성기능장애 치료에서나 이용되고 있으니, 레마르크가 살아 있다면 상당히 찝찔해 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