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요한복음 4장 14절)
2011년 5월 16일 일기장에 요료법을 시작한다고 쓰여 있다.
오늘이 4달 하고도 15일이 지났다.135일쯤 되는 날이다.
친구들에게 9월 말경에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하니 무슨 임상이냐고 궁금해 마지 않았다.
요료법이라고는 말은 하지 않고, 암튼 엄청 중요한 생체 실험을 내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만 예령을 띄어 놓았었다. 미리 포고를 해 놓았으니 이제 그 중간 결과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5월, 당시 내가 다소 불편해 하던 증상은
눈이 침침하다.
이빨이 시큰 거린다.
술만 먹었다 하면 다음날 괴롭다. 일어나기 힘들고 속이 쓰리고 아프다.
발의 무좀
머리가 가렵다.
비만 체질 듣등, 병이랄 것도 아닌 상태였다. 그렇다고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성인병도 없었고..
정력이 좋아진다던데 하는 막연한 기대 정도는 했었다.
뭐 대강 이런 류의 증상이 있어 이를 개선해 보려고 요료법을 시행한 것이다.
또 실제 봉사 현장에서 침뜸만으로는 잘 안 되는, 당뇨 고혈압 비염 관절염 비만 아토피 등등..
사실상 좀 치료하기 어려운 병들에 대해서도 어떤 해결책이 되지 않겠나 하는 기대도 좀 있었고.
물론 책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의 효과가 있다고 씌여 있으나, 그건 지금처럼 화학 약품을 쓰지 않던 과거 유기농 시절의 얘기이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해 효과가 예전만 같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인스턴트 음식에 각종 방부제에, 화공약품, 비닐포장, 그리고 오염된 공기와 물.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요즈음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은 증상에는 감히 권해 보고도 싶다.
좀 조심스럽고 부담스런 권유가 되겠지만..
요료법. 정말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감히 누구에게 '네 오줌을 먹어라' 할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4달이 넘는 동안에도 집사람도 모르고 그 누구도 모른다. 뭐 자랑스레 얘기할 것도 못되지만.
그러나 심한 당뇨로 고생하여, 그 좋던 체구가 빠싹 말라버린 동창 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철이 바뀔 때마다 고통스러워 하는 처남댁,
심한 비염으로 외부와 담을 쌓고 집에 처 박혀 고시준비가 제대로 안되는 친구의 딸,
일년에 몇번씩 혓바늘이 돋아 혀가 갈라지는 고통을 당하는 후배,
눈이 가물거리는 친구,
마른 기침을 못견뎌 하는 동료.
아토피로 온 몸이 상처 투성이가 된 초등학생.
신장 투석을 하고 있는 이웃 할머니...
이들에게는 나의 요로법 체험이 어떤 희망의 메세지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결론을 말해 보면, 기대했던 것 보다 큰 효과는 아직 없는 것 같다.
그건 내가 무슨 아픈 증세가 있어서 요로법을 실행한 것이 아니고, 그냥 건강 차원에서,
노환에 대비하기 위해서 실행했음으로 그 결과가 지금 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다소의 효과가 있다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술을 먹어도, 다음날 속이 쓰리거나 혈변이 나오는 것은 완전히 없어졌다.
술먹은 다음 날 시커먼 대변을 보는게 너무 싫었었는데 그런 증상은 싹 없어졌다.
눈이 침침해진 것도 많이 개선 된 것 같다. 작년 봄에 눈이 아파 안과에 갔더니 백내장 초기라 하던데.
올해에도 작년과 다름없는 환경에서 컴퓨터도 하고 책도 읽고 하는데 그렇게 심해진 것 같지 않다.
비만 상태는 별로 개선된 것이 없는 것 같고
감기에는 좀 효과가 있는 듯. 이전 처럼 크게 고생하지 않고 약 두어번 먹는 것으로 끝냈다.
제일 중요(?)한 정력은 그냥 뭐 그저 그렇고. 등등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4달 정도 해 가지고 무슨 큰 기대를 하랴..
소변의 얃도 중요한데, 아침 새벽의 첫 오줌을 1/3 컵-소주잔 2잔 정도의 적은 양을 마신다.
맥주잔 한잔 정도가 적당하다는데, 양이 너무 적어 효과가 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변 맛. 그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소변의 맛으로 내 몸 상태를 대강 알아 볼 수도 있는 것 같고. 예를 들어 너무 쓰거나 짜거나 하면 전날 먹은 술에 문제가 있거나 음식을 잘못 먹은 것이 그대로 나타나 몸 컨디션이 나쁜것을 알아차릴 수 있고,
맛이 순하고 싱거우면 전날 채식으로 몸이 가벼움을 느끼고..
처음 마실 때는 무슨 사약이라도 먹는 것 같은 독한 마음이었지만, 한 두번 마셔보니
그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몸에 좋은 게 입에는 쓰다는 말도 있듯. 그런대로 마실만 하다.
요료법 실행 중간 결과 보고이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었다고 본다.
물론 나타나지 않은 내분비계의 개선도 아마 틀림없이 있었을 것으로 믿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계속 해 볼 생각이다.
힘도 들지 않고. 더구나 공짜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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