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春宿左省 / 杜甫
봄에 좌성에서 숙직하며
花隠掖垣暮, 날 저무니 궁궐 담장에 꽃이 숨고,
啾啾栖鳥過. 짹짹 머물 곳 찾는 새 지나간다.
星臨萬户動, 별은 천문만호에 내려와 반짝이고,
月傍九霄多. 달은 구천에서 더욱 빛난다.
不寝听金钥, 잠 안자며 황금 자물쇠 소리 들으니,
因風想玉珂. 바람으로 인해 말방울 울리는 듯하다.
明朝有封事, 내일 아침 아뢰올 일이 있어,
數問夜如何. 밤이 얼마나 지났는지 몇 번이나 물어본다.
이 시는 건원 원년(758) 봄에 지은 것이다. 당시 두보는 문하성 소속의 좌습유로 근무하였다.
문하성은 또 좌성이라 칭했다.
宿: 당직. 숙직하다.
掖垣(낄 액, 담 원): 궁궐문 양쪽의 담.
栖鳥: 날이 저물어 잠자리에 드는 새.
九霄(하늘 소): 九重天. 즉 하늘에서 제일 높은 곳. 여기서는 조정을 말한다.
钥: 자물쇠 약.
玉珂: 말머리의 장식품. 백관들이 말을 타고 소리를 내며 입조하는 정경을 상상한다.
封事: 밀봉한 아뢰는 글.
數問(삭문): 자주 묻다. 자지 않고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는 시인의 초조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시는 좌습유로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성실하게 숙직하고 있는 것과, 밤에 감히 잠을 잘 수 없는 실황을 서술하였다. 당시 시인에 불과한 그였지만, 조심스럽고 근신하는 관리일 뿐이며, 글자 행간에 시인의 충성스런 정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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